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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강판 멕시코 수출 제동 걸리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6-12 00:32 게재일 2013-06-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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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에 최대 60% 반덤핑관세 예비판정<BR>포스코 등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차질
▲ 멕시코 정부의 한국산 차량용 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려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월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서 열린 포스코 가공센터 POSCO-MAPC 착공식 광경.

멕시코가 한국산 차량용 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

최근 몇년간 한국산 강판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조치로 한국산 차량용 강판의 멕시코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코트라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최근 등 한국의 차량용강판 수출업체에 최대 60% 이상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는 것.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업체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으로 포스코와 기타 한국 수출업체는 최대 60.4%, 현대제철은 6.45%, 반덤핑관세를 지난 4일부터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한국산 제품이 최근 4~5년간 현지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데 따른 견제로 풀이된다. 코트라가 멕시코의 강판수입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7년 한국산 제품은 7만6천t 정도로 수입산 가운데 10% 초반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늘어 2011년에는 49만t으로 점유율은 48%에 육박했다.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물량과 합쳐도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최근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멕시코 당국은 지난 2011년과 이듬해 자체조사를 통해 한국산 차량용 강판이 덤핑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현지 업체의 제품에 비해 10% 이상 가격이 낮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의 수출도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 멕시코 철강판 수출액은 10억8천만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12%에 달한다.

한편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 차량용강판 복합가공센터를 추가로 확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이번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으로 강판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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