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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서 `도산별과` 4일 재현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5-02 00:30 게재일 2013-05-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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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명으로 치른 최초 임시 과거시험
▲ 220년 전 정조임금의 특명으로 치러졌던 임시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4일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사진은 지난해 재현 장면.
220년 전 1792년 정조임금의 특명으로 치러졌던 임시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오는 4일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재현된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도산별과 재현행사는 이 시험이 최초로 치러진 음력 3월25일(4일)에 맞춰 열린다.

당시 정조 임금은 규장각 관원이던 각신 이만수(李晩秀)를 도산서원에 파견해 유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과거시험인 `도산별시`를 행하도록 명했다. 또 정조는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 1등과 2등에게 초시와 회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시(殿試)에 응시할 수 있는 특별자격을 부여했다.

시험이 치러진 장소는 현재 안동댐 건설로 수몰됐지만 1792년 3월 정조는 퇴계 이황 선생을 기려 낙동강에서 도산별과라는 임시 과거시험을 실시토록 했던 것을 기념해 단을 만들고 비를 세운 것이 현존하는 시사단(試士壇)이다.

이번 재현행사에는 전국 한시인 200여명이 참가해 도포와 유건차림으로 돗자리에 줄지어 앉아 약 3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

주최측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그려내는 만큼 오류가 없도록 최대한 문헌에 근거해 고증했다”며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적절한 스토리텔링도 가미했다”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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