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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세상 대구남부서 8명 무더기 구속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4-04 00:19 게재일 2013-04-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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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 본다고 흉기 휘두르고<bR>출동 경찰관 멱살잡고 난동<br>지구대 와서는 출입문 부숴

조직폭력배가 한밤중 도심에서 때아닌 폭력행사와 난동을 부리다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일 술에 취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출동한 순찰차를 부수는 난동을 부린 혐의(공동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로 대구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박모(23)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전 2시50분께 남구 대명동 인지랑 곱창골목에서 이곳을 지나던 이모(27)씨 등 2명이 90도로 인사하는 자신들을 쳐다본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둘러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말리다 인근 식당으로 도망간 백모(27)씨에게 쫓아가 철제 의자 등으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고 이 모습을 바라보던 이모(28)씨 등 2명에게도 음료수 병 등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조모(52)씨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며, 경찰차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지구대에 연행되고 나서도 벽돌 등으로 출입문을 파손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학교 일진 출신 조폭 행동대원으로 이날 함께 술을 마신 뒤 길을 지나던 중 이씨 등이 자신들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경찰서 관계자“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폭력배들이 시민을 상대로 한 폭행 상황이 종료된 뒤였고 이후 다른 곳으로 가던 이들을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했다”며“폭력배가 갑자기 순찰차에 뛰어오르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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