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지방살리기포럼 세미나 후, 황악산 중턱에 자리한 직지사 중암(中庵)에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도진 중암 주지 스님과 법등 전 중앙종회 의장,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도 뒤늦게 합류했다.
법등 전 의장이 `마음`에 관해 말씀한 후, 국회의원들도 한 말씀씩 했다.
이철우 의원이 포럼을 만들었고, 회원 간의 신뢰가 굉장히 두텁다는 걸 느끼게 했다.
그런데 왜 세미나에서 나온 신공항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이때 들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서로 관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친 것은,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이 “관용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이라고 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정부가 신공항 문제를 선거공약에만 넣고 국정과제에서 빼도록 한 것은 남부권 `지방`이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양측이 대통령 선거 전에 한쪽을 선택해 공약하도록 했다면 대통령도 국정과제에서 신공항 건설을 빼는 게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신공항을 두 개 만들 수 없다면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데 정부인들 그 선택이 쉽겠는가. 그렇다면, 이제라도 양측이 관용하는 마음으로 모여 신공항 건설지역을 선택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놓고 정부에 신공항을 건설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순서다.
그 출발점은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이 돼야 한다.
김천/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