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운동 나서
24일 오일장이 열린 영양재래시장에서 영양군 외산담배추방추진위원회(위원장 신승배)는 지역 사회단체와 손을 잡고 외산담배 추방운동에 나섰다.
이날 외산담배추방추진위는 지역 담배 판매상들은 그동안 외산담배 판매상으로부터 각종 특혜와 유혹에도 애향심으로 똘똘뭉쳐 외산담배 없는 영양의 전통을 지켜 왔는데 B마트측은 그동안 군민들의 노력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 했다.
특히 B마트의 외산담배 판매를 규탄하는 가두행진과 함께 외산담배 판매 자제를 요구하는 등 외산담배는 팔지도 사지도 피우지도 말자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영양군에 외산담배가 사라진 것은 꼭 10년 전 일이다.
지난 2003년 우리 농산물 애용의 일환으로 외산담배는 팔지도 사지도 피우지도 말자며 단합해 지역 모든 담배 판매상들이 동참해 왔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영양군축구연합회의 각고의 노력 끝에 전국에서 두번째로 경북에서는 유일무이한 외산담배 없는 고장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온 것이다.
하지만 그 10년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2월말부터 영양재래시장 인근의 B마트가 외산담배를 취급·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의 전통을 깨고 외산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한 B마트측은 “영양군을 방문한 관광객들과 다방·유흥업소 직원들 등 외산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 살 곳이 없다”는 것과 “지방세 수입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경제논리를 들어 외산담배를 취급하기 시작 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행히도 처음 외산담배를 다시 취급하기 시작한 B마트를 제외하고 지역 24시편의점들과 담배상들은 분위기를 봐서 외산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다.
영양군 외산담배추방추진위 신승배 회장은 “담배 몇 갑 팔고 안 팔고의 문제를 떠나, 적어도 영양 사람이라면 영양에서 살고 있다면 지역사회가 바라는 전통을 같이 만들고 지켜줘야 하는 것이 도리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