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5`서 `83`으로… 긍정적 기대 반영<bR>체감경기 아직 싸늘… 단기회복 힘들듯
포항지역 기업경기가 깊은 동면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꽃샘추위처럼 느껴진다.
포항상의가 최근 지역내 제조업체 88개사를 대상으로 올 2·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를 조사한 결과 `83`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55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 철강경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신흥시장국 역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아직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상승세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이 불안하게 이어지고 있고, 고용 둔화가 지속,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상태다.
지역 철강경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내수시장 회복 지연, 수출난관, 수입재 공세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계절적인 2·4분기 건설 시장 등의 영향 등으로 철강가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철강사의 가격 정책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수출의 경우 철강경기 불황 여파와 환율하락 등으로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금속 제품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상의 김태현 차장은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개선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나 포항, 울산 등 국내 경제는 아직도 동면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며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위한 대응 노력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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