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서초등학교(교장 홍영호)는 지난 15일, 졸업생 3명을 비롯한 학부모와 교사, 재학생, 지역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인 제59회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은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졸업장과 상장, 장학증서 수여, 학교장 회고사, 내빈축사, 교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나 분위기는 숙연했다.
이 학교는 1949년 10월12일, 오광공립국민학교로 처음 문을 연 뒤 6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지만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이날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된다.
전교생이 11명인 공서초는 내달 1일 옥산초등학교와 통합된다.
그동안 공서초를 졸업한 학생은 3천907명이며 한 때 전교생 500명이 넘기도 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 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된 농촌지역 초등학교가 대부분 비슷한 실정에 처해 있지만 막상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서글픈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안영익 상주교육장은 “공서초의 훌륭한 선배들처럼 긍지를 가지고 시대가 요구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돼 달라”며 “재학생들은 옥산초등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