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체험행사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 실패<br>올 본예산 미편성 극약처방… `변신` 용역 진행키로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소재로 진행되고 있는 경산 갓바위축제가 경산시의 2013년 본예산 미편성이란 극약 처방으로 탈바꿈을 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정성껏 빌면 하나의 소원은 들어준다는 소문과 함께 참배객과 관광객이 연간 수백만 명에 이르는 팔공산 갓바위는 위치가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동구청과 경상북도 경산시에 걸쳐 있어 축제 명칭을 두고 양 지역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98년 갓바위를 경산의 명물로 알리고자 시작한 경산 갓바위축제는 1999년 시작한 동구청의 갓바위축제가 자리를 잡은 것과 달리 축제준비위원회의 준비 소홀과 매년 반복되는 평이한 프로그램으로 언론의 지적(본지 2012년 9월 17일, 19일 등)을 지속적으로 받아 오고 있다. 또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인근 지역이 피해를 당하자 수재민과 아픔을 함께 한다며 개최를 포기했다가 2012년 제12회 갓바위축제를 진행해 개최 회수에서도 동구청에 밀리며 동구청이 갓바위축제를 먼저 시작한 것으로 오인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산시는 지난해 3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었던 경산 갓바위축제가 볼거리와 체험거리의 부족과 관광객 유치에 실패하자 2013년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는 극약처방과 함께 변화를 주기 위해 4월까지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축제예산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민간보조사업으로 경산 갓바위축제를 진행하는 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의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백약도 무용지물이란 지적이다.
시민 이정숙(38·정평동)씨는 “지역을 대표해야 할 축제가 시민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축제로 인식된 데 대해 주최 측은 각성해야 한다”며 “겉만 바뀌는 축제가 아닌, 속이 꽉 찬 축제가 아니라면 경산시 주도의 축제도 하나의 방안이 될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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