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제품생산 본격화
24일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현재 ㄱ·ㄷ형강, 평강, 프로파일 등 중소형 형강제품 30t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앞으로 설비합리화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강화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부산공장은 동국제강의 `뿌리`와도 같은 곳이다. 창업자인 고 장경호 회장이 지난 1929년 부산에 세운 대궁양행이 동국제강의 시초. 대궁양행은 1949년 조선선재로 발전했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급성장, 1954년 동국제강으로 탄생했다. 이후 동국제강은 용호동 해안을 매립해 1963년 민간기업 최초의 대규모 철강기업 건설공사에 착수했고 1964년엔 장세주 회장의 부친인 고 장상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1979년까지 후판 최초 생산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기반을 확립했다. 부산공장은 1987년 업계 단위 철강공장 최초로 100만t 출하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들어 판재류와 형강을 아우르는 포항공장 체제가 완성되면서 부산공장은 철거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부산공장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적지만 부산공장이 없으면 동국제강의 형강 사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포항공장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맞춤형 제품들을 부산공장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