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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노리는 최양식 경주시장 내년 경북도 인사에 촉각곤두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12-26 02:37 게재일 2012-1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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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이 조만간 단행될 경북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아주 `민감`해져 있다. 재선을 염두에 둔 최 시장 입장에서는 부시장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운신의 폭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역 지지도가 일정 수위를 넘지 못한다는 여론을 안고 재선 준비를 해야하는 최 시장으로서는 예상 출마인사로 잠재적 경쟁자가 될 부단체장에 대한 많은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경주 대선 유세 때 참모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유세 현장 참석을 강행하는 등 `위험한 도박`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경주 부시장에 거론되는 인사는 경주 문화고 출신의 김상준 경북도 문화관광국장이다.

57세인 그는 동문인 이달 도의원이 최근까지 김관용 지사 쪽에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가 최 시장에게도 같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종전까지 양측 관계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국장이 부시장으로 올 경우 `향후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 시장이 긴장모드에 들어갔다는 것.

김 국장 인사를 두고 경주고 출신 경주시 `국장단`이 적극 반대했다고 한다. 차기 단체장 선거에서 공무원 사회가 `경주고`와 `문화고`로 양분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 국장 동문들의 `출마 종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측근들이 최 시장에게 강력하게 `진언`했다는 설이다.

이때문에 최 시장도 김 국장에 대한 당초 우호적인 자세에서 `김 국장의 부시장 임명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도지사에게 거부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부단체장 인사는 도지사가 전권을 행사하지만 집행부가 의회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만하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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