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년 설립된 `최초 사설 의료국` 역사적 의의<bR>2005년 이후 다섯번째 행사로 가치 재조명
【상주】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 존애원에서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15일 존애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는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지회장 황학연)가 주최하고 존애원(원장 김정기), 성균관여성유도회 상주지부(지부장 김순자), 한의사협회상주지회(회장 박재정)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존애원은 임진왜란 당시 13개 문중(진양정씨, 흥양이씨, 여산송씨, 영산김씨, 월성손씨, 청주한씨, 상산김씨, 재령강씨, 단양우씨, 회산김씨, 무송윤씨, 창령성씨, 전주이씨)이 설립한 것으로 역사에 찾아 보기 힘든 시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존애원의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계 취회와 의료시술, 구휼행사 등이 선보였다.
부대행사로는 한방무료 진료와 한약재 전시, 한방음료 시음과 문화예술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인 존애원은 1599년 창립하고 1602년에 건물이 완성됐다.
또한 존애원은 의료활동만 하는 의국뿐만 아니라, 대계(낙사계)의 회합자리가 돼 1607년 이후부터 갑오경장(1894년)에 이르기까지는 경로잔치였던 백수회를 개최했다.
낙사계는 1797년(정조 21년) 왕으로부터 `대계`란 칭송을 받았으며 존애원 대계(낙사계)는 현재까지 이어져 매년 음력 2월 10일에 열리고 있다.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는 2005년 3월 19일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상주시 관계자는 “존애원과 같은 자랑스러운 향토문화유산을 확대 발굴하고 더욱 새롭게 재조명해 이를 지역의 문화예술관광품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