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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유치인에 담배 제공?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2-12-12 21:45 게재일 2012-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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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조사 착수
상주경찰서 대용감방에 구속돼 있는 유치인들이 경찰 묵인 아래 담배를 피워온 사실이 드러나 경북경찰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상주서 유치보호관 A경사(43)와 유치인 B씨(73), B씨 면회자, 변호사 등을 상대로 대용감방에 담배를 반입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주경찰서에 수감됐던 성폭행사범 C씨(34)가 11월 대구교도소로 이감된 후 지난달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담배 반입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것.

C씨는 진정서에서 “A경사가 담배를 유치장에 넣어줘 수감자들이 얻어 피운 적이 있고 유치인 B씨가 변호사 접견과 지인 면회를 한 뒤 담배를 가지고 들어와 유치인들이 경찰의 묵인 아래 함께 피웠다”고 했다.

경북경찰청은 A경사가 담배를 넣어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계좌 추적과 함께 지난 8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경사는 “감방 내 흡연을 2차례 정도 묵인해 준적은 있지만 뒷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가 담배를 반입했다고 지목 B씨의 변호사와 지인을 조사했지만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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