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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종가음식` 산업화 탄력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12-10 21:39 게재일 2012-1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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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정` 전문상표 등록… 전국 프랜차이즈 추진<br>현대인 입맞 맞게 퓨전화… 3년간 단계별 사업<br>안동간고등어 유통·판매망 연계로 시너지 기대
▲ 안동에서 종가음식을 소재로 전문 상표가 디자인화된 `예미정(禮味亭)`.

【안동】 깍듯한 예의와 격조 높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 종가음식을 소재로 한 음식의 산업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단장 우정구)은 최근 `예의를 갖춘 음식`, `예의바른 음식`이라는 예미정(禮味亭) 종가음식 전문 상표와 디자인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오는 2014년 말까지 3년간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안동종가의 음식을 토대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퓨전화하고, 포장·상품화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전문음식점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종가음식사업단은 앞으로 식재료를 생산·보관하는 식재료 저장고와 종가음식 전시관, 체험관 등을 설립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종가음식 레시피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용기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이 제대로 안착되면 전국 유통 사업 창업과 농·축산물을 주재료로 한 종가음식 가공공장 및 고급화된 식재료 유통사업 등 다양한 파생산업을 탄생시켜 지역에 상당한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13년 동안 세부적으로 구축된 안동간고등어의 전국 상품 유통망과 판매망을 결합시킬 경우, 기존 안동간고등어 공동상표(생선가공)인 청어당(淸魚堂)과 예미정(禮味亭) 상호간 서로 이득이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 두 공동 브랜드를 통해 안동지역의 전통 음식산업으로 발전시켜 앞으로 수산물에 이어 농·축산물에 이르기까지 전통음식 재료로 개발해 내는 등 산업적 기반을 다져낼 향토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것.

그동안 안동간고등어는 임해가 아닌 내륙에서 생산되는 이유로 다양한 정부지원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고충을 겪어 오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지난해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된 안동종가음식 산업화사업은 올 들어 자부담 6억원을 투자할 보조사업자를 찾지 못했지만 두 차례의 공개 공고와 재공고에 나서는 등 산고 끝에 지난 8월 보조사업자로 (주)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대표 조일호)이 나서면서 최종 확정됐다. (주)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은 이 같은 회사의 새 사업을 위해 기존 회사 틀을 농산물 가공으로 바꾸는 구조조정에 나서 지금까지 13년간 해오던 안동간고등어 생산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 종가음식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은 단순히 종가음식의 맛만 산업화하는 게 아니라 멋과 주변 환경 등과 어우러질 수 있는 한식 중에서도 독특한 음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특히 종가음식점은 하회탈춤과 가야금병창 등 전통 공연도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정구 종가음식 사업단장은 “향토 안동 전통음식을 소재로 전통을 현대화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개발하는 일이 결코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의 전통의 맛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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