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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박물관 `평해 황씨 사람들` 특별전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2-10-19 20:59 게재일 2012-10-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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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점 유물 전시… 업적 조명<br>오늘부터 11개월간 다양한 행사

【영주】 영주시 소수박물관은 世居 七百年, 영주의 평해 황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19일부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 올해로 8번째 열리는 특별기획전 世居 七百年, 영주의 평해 황씨 사람들 기획전은 평해 황씨들의 영주 입향과 그 후손들의 업적, 남긴 유물에 대해 조명한다.

기획전은 이달 19일부터 2013년 8월31일까지 11개월간 열리며 개막일에는 정상홍 동양대학교 전통문화연구소장이 `영주의 평해 황씨 문중과 금계 황준량`에 대한 특별강연을 한다.

소수박물관이 주최하는 특별기획전은 2006년부터 문중유물을 중심으로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안 김씨, 선성 김씨, 청도 김씨, 만남 박씨, 공주 이씨 등 영주의 명문 거족들의 문중과 인물 연구와 함께 기증·기탁된 유물들의 전시를 통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평해 황씨는 고려 말에 영해 부사를 지낸 황원로(1270~?)가 처음 영주와 인연을 맺은 이후 그의 손자 미균 황유정(1343~?)이 삼봉 정도전과 처남 매부 간이 되면서 영주에 정착하고 장인인 염의 정운경, 외손자 문절공 김담과 함께 영주가 자랑하는 삼판서고택의 미담을 만들어 냈다.

이번 기획전에는 200여 점의 문중 유물이 전시되고 평해 황씨는 풍기, 문수면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조선 중기에 학식과 덕망으로 크게 이름을 떨쳤던 금계 황준량선생은 퇴계 이황선생의 수제자로 단양군수를 지내고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군수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 재배인삼의 시효인 풍기인삼, 풍기향교, 소수서원을 세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주세붕 군수의 천거로 조정으로부터 청덕비를 하사 받았다.

황준량선생의 청덕비는 구 풍기읍사무소 전정에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 중 제자인 금계가 먼저 세상을 떠남에 눈물로서 써내려간 퇴계 이황의 친필제문과 금계가 남긴 친필 유묵, 호곡 황유일이 학봉 김성일에게서 전수받은 동자례 서책과 목판들 등이 주목해서 볼만하다.

이 밖에도 금계 종가에서 보관해 온 180년간의 호구자료를 비롯해 호곡 문중에서 조상의 묘소와 관련된 60년간의 산송문서 등은 조선시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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