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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도시가스 시대` 열리나 했더니…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2-10-18 20:23 게재일 2012-10-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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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업체, 현장여건 맞지않은 `도시가스 전환비용 검토서` 제시 사업차질 우려
【상주】 상주시가 지난 9월26일 주민들의 숙원이던 도시가스가 개통되면서 저연료비 시대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으나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현장 여건에 맞지않은 `도시가스 전환비용 검토서`를 제시해 도시가스 공급 지연 등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사는 2차례에 걸쳐 상주 명지1차아파트에 도시가스 전환비용 검토서를 제출했으나 그 내용이 불합리해 추석을 전후해 공사를 진행하려던 주민들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까지 입찰도 되지 않았다.

3천여 세대에 공급되는 상주지역의 도시가스는 당초 10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공사가 착공도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명지아파트의 LPG 저장탱크 3기는 모두 지상에 설치돼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사는 지하에 매설된 것으로 판단해 탱크 철거비용을 660만원으로 계상했다. 뿐만 아니라 84세대에 공급되는 도시가스 배관을 150㎜로 해놓고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48세대도 똑같이 150㎜로 관경 검토를 해 관경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명지아파트에 설치돼 있는 기존 LPG 배관(100㎜, 80㎜)은 거의 교체해야 할 형편인 반면 인근 안동시의 모 아파트 64세대는 100㎜ 기존 LPG배관을 그대로 사용해 시공비를 크게 절감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정확한 내용을 알기 위해 명지아파트 입주자 대표자 등은 도시가스 공급사를 찾아가 설명을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도시가스 공급사 관계자는 “원 관 공사는 도시가스 공급사에서 하지만 내부공사는 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가스 전환비용 검토서는 내부공사업체에 문의를 해 제출한 것”이라며 “관경은 최소 허용압력 등이 기술기준에만 맞으면 관여할 바 아니기 때문에 공사업체 두 군데를 소개시켜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관경은 세대수와 평형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부공사 참여업체는 관경을 여유 있게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문의가 있어 여러 업체에 견적을 받아 보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었다.

경기도에서 내부공사를 하고 있는 L업체 대표는 “가스관 교체는 관이 노후돼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거나 압력에 문제가 생길 때에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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