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역학조사·고사목 처리 대책 필요<bR>토양·지하수 등 지속적 모니터링 해야
국내 불산 전문가로 알려진 임현술(60·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사진) 교수는 8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주민들은 증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른 시일내 증세가 완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불산의 후속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처리 지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 교수는 “사고이후 불산에 오염된 과일이나 농작업 중 불산을 접한 주민은 우선 최고의 희석제인 깨끗한 물을 많이 먹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또 불소의 경우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칼슘이 든 우유나 마그네슘이 든 제산제를 섭취해 중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임 교수는 “비가 오면 오염된 불산이 희석되겠지만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돼야 한다”며 “고사된 나무의 처리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불산의 후속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일부 주민의 경우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불산 자체는 두통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불산사고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현술 교수는 “오염된 과일은 껍질의 상태에 따라 불화수소가 껍질 안을 침투할 수도 있고, 표면에만 존재할 수 있으며 토양의 경우 잔류하는 것은 가능하나 비가 오면 많은 부분 희석될 수 있다”면서 “주
아울러 “농산물이나 토양에 잔류할 가능성 부분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분석은 정부 기관에서 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지하수에서 주기적으로 불화수소농도를 측정해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