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2~3년 전부터 해외수주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외형은 커진 반면 물가상승과 수주경쟁 심화로 마진율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기준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 SK건설, 롯데건설을 제외한 7개사가 상반기 잠정실적을 내놓았다.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5개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는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5개사의 총 매출은 19조4천4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조4천237억원보다 11.5%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5.0%로 전년 동기의 7.9%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표참조>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해외플랜트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5조8천86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천200억원, 2천432억원으로 3.2%, 21.67% 감소했다.
GS건설 역시 영업이익은 3천617억원에서 1천712억원으로, 순이익은 2천596억원에서 1천44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은 4조1천64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0%, 31.1% 감소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3조8천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3천177억원보다 14.6% 늘었다.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 수주한 3조7천526억원에서 해외수주 비중이 43.6%에 달한다. 상반기 매출은 25.5%로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7.1%, 35.1% 줄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