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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치대책없는 경북관광공사

등록일 2012-08-10 21:44 게재일 2012-08-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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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1년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시대변화에 따른 관광인프라가 태부족이다. 특히 특화된 관광시설이 없어 국내 관광객들조차 외면하는 등 `보문단지 전성시대는 끝났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경주 보문단지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보문단지를 관리하는 경북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전신 경북관광개발공사 때부터 안일한 정책을 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주 보문단지는 그동안 경주시와 경북도 관광산업을 주도해왔다. 지방도시에 대형특급호텔과 대형 콘도미니엄, 그리고 관광시설이 밀집된 곳은 경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면적 850만여㎡의 단지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이 시설들이 빠르게 변하는 관광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데 있다.

최근 우리나라 방문이 부쩍 늘어난 일본,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관광시설이 아예 없는 것만 봐도 그렇다. 관계법령도 보문단지 개발을 막고 있지만, 규제를 해결해야 할 경북도나 관광공사, 경주시 등 관련기관이 문제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세계관광시장은 중국의 경기호황으로 중국이 대세(大勢)다. 각국들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 외래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목표 가운데 상당부분은 중국이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인 수가 대폭 늘어나 한국 관광시장을 중국이 주도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수도권 지역 대형 백화점과 면제점, 쇼핑몰은 중국 쇼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처음으로 맞아 관광업계가 고무돼있는 요즘이다. 경북도는 올해 1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경북지역 관광사업을 주도한 경주 보문단지에는 외국인 전용시설인 면세점, 카지노, 쇼핑몰조차 없어 외국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뜬금없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수치만 설정할 게 아니라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물론 그들이 선호하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외국인 전용시설 건립 규제도 과감히 풀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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