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라 도르메`·`풀치넬라` 공연
【안동】 여름방학을 맞아 안동에서 이탈리아 인형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관장 하영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인형극 준비에 분주하다.
세계 인형극 시리즈 가운데 이탈리아편으로 기획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8월2일 `라 도르메`, 8월3일 `풀치넬라`인형극을 오전 11시, 오후 7시로 각각 1일 2회 공연한다.
이탈리아어로 `그녀는 잠잔다`라는 의미인 `라 도르메`는 어린 소녀가 꿈속에서 아름다움과 공포의 세계를 여행하는 내용이다. 사람 얼굴을 가진 물고기와 함께 날아다니고 옷장 속에서 나와 빛과 어둠을 경험하면서 사랑하는 고양이의 죽음을 목격하고, 고양이를 땅에 묻어 주며 물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죽음을 체험하면서 잠에서 깨어난다는 내용이다.
또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전통 인형극인 `풀치넬라`는 이탈리아 고대극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풀치넬라 캐릭터는 영국의 주디&펀치나 우리나라 꼭두각시 놀음의 홍동지처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형이다.
관람연령은 6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개인 7천원, 단체 5천원이다. 일상에 지친 아버지를 위해 가족이 함께 예매 시 `아버지는 무료`로 관람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감성과 동심을 나누고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창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은 “평소 만나보기 힘든 해외 인형극을 소개하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동 공연 후 춘천인형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럽인형극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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