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임청각서 여성 독립운동가 김락 여사 조명
안동국악단(단장 전미경)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8시30분 안동 임청각을 무대로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고택관광뮤지컬 `락-나라를 아느냐`를 총 3회 공연한다.
올해로 공연 3년차를 맞는 이 작품은 기존 향산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 중심의 원작 내용을 대폭 수정해 김락(洛·1863~1929) 여사의 일대기 위주로 극을 전개해 나간다.
이 뮤지컬은 신여성들의 독립운동에 가려 양반가의 여성들은 그저 독립투사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만 기록되는데 비해 김락 여사의 애국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현장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실제 역사적 사실의 배경이 됐던 임청각을 무대로 공연된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자택인 임청각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성 이씨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해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하고 있다.
공연수익 전액 안동시 장학기금과 문화산업 발전에 쓰이는 이번 공연은 300석 좌석에 관람료는 좌석당 1만원이며, 10명 이상 단체 예매나 일주일 전 미리 예매를 하면 3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획·연출을 맡은 전미경 안동국악단장은 “지난 2년간의 작품에선 향산 선생의 자정순국과 애국애족 정신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김락 여사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할 때까지의 과정을 주로 다뤄 극의 내용이 기존에 비해 대폭 수정됐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