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 vs 베토벤`이라는 재미있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연주회들과는 다르게 고전시대의 음악을 대표하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대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대조하여 감상할 수 있는 자리. 두 작곡가의 작품은 동시대에 활동하였기 때문에 공통점도 있지만, 작품 내적으로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모차르트의 경우 작품의 테마가 이미 완벽한 아름다움의 극을 이루지만, 베토벤의 경우 단순한 테마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구성적인 아름다움이 주를 이룬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지배인`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5번,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으로 작곡가의 대표작품들로 짜여져 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