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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 박진감 격투기 못지 않네”

이승택기자
등록일 2012-02-24 22:02 게재일 2012-0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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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제 도입후 매 경기마다 명장면 연출 `인기몰이`
▲ 청도소싸움경기가 박진감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청도】 청도소싸움경기가 싸움소의 기량이 날로 진일보하고 승강급제에 의한 기량이 검증된 싸움소이 출전해 박진감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소싸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어 경기장은 관람객의 함성과 박수갈채가 뒤덮고 있다.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서운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싸움소들의 열기는 쌓인 눈도 녹일 수 있을 만큼 뜨겁다.

두 마리 싸움소의 등에서는 연신 김이 피어오르고 뿔과 뿔이 부딪히는 소리는 누구도 범접 못할 위용을 뽐낸다.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응원하는 관람객의 힘찬 함성 또한 영하의 날씨를 영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의 열기로 가득하다.

싸움소들은 저마다의 기술을 가지고 뿔치기와 뿔걸이, 감아 돌리기와 주둥이 뜨기, 밀치기와 옆치기 등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공격한다. 이들 기술을 여러 가지를 접목시켜 응용하는 싸움소의 모습은 흡사 격투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지난 18일 두 번째 경기에서 전에 한번 맞붙어 싸웠던 적이 있던 떡쇠와 검의는 올들어 최고 명승부를 펼쳤다. 밀치기를 주 기술로 하는 떡쇠와 감아 돌리기를 주특기로 하는 검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밀고밀리는 접전을 계속했다. 제한시간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관람객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두 마리 소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유독 이변이 많아 영원한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음을 재확인시키며 관람객들의 승부예상 또한 미궁에 빠져들게 만들어 관전의 묘미를 더해준다.

19일 경기 역시 토요일 경기가 이변이 아니었음을 재인식시키며, 우세한 싸움소란 말이 무색할 만큼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팽팽한 접전이 연속으로 전개됐다. 그 결과 4경기에서 시단승 69.5배, 시복승 1천445배의 높은 배팅 배당률이 나왔다.

/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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