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날씨가 추운만큼 인대가 다치기 쉬우므로 가벼운 부상도 관절엔 위험하다. 스키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방심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릎 보호대 착용과 적절한 준비 운동이 부상 예방의 지름길이다. 겨울철 스포츠 부상에 대한 대처법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조기 치료해야 관절염 막아
보호대 착용·준비운동 필수
◇작은 충돌도 부상 위험… 전문의 진료 필수
겨울스포츠 중에서도 스키와 스노우 보드는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의 위험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체 스키 부상 중 골절, 인대손상 등 무릎 부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그중에서도 20~30%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한다. 특히 골절 등의 큰 부상이 아닌 경우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수술을 포함해 복잡한 치료가 필요하고 자칫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상을 당했을 때 그 자리에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통증이 심할 경우 골절, 탈구, 인대 손상 등이 의심되므로 관절 자체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염좌는 2주가량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골절은 깁스 치료나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거나 연골이 함께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반월상연골파열 같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한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십자인대파열의 경우에는 재건 수술로서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수술 이후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근력 운동 등 재활치료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무릎보호대 착용·넘어지는 요령 미리 연습해야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즐길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릎의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 잘못 낙상했을 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특히 하체는 스키나 보드에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지기 때문에 무릎의 연골이나 인대 손상이 많다. 따라서 무릎보호대 착용은 필수적이다. 무릎보호대 이외에도 충돌 시 심각한 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헬멧, 손목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손목보호대, 꼬리뼈와 엉치뼈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엉덩이보호대 등도 챙기는 것이 좋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하고, 초보자는 전문가에게 넘어지는 요령에 대한 교육을 미리 받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낮은 기온과 찬바람에 계속 노출되면 몸의 세포와 장기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저체온증, 동상 등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키복과 모자 등 복장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보온에 좋고 덥다고 무조건 옷을 벗는 행동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 선택과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무리하게 속도를 낸다거나 오후 식사 후 다리에 힘이 빠진 근육이 피로한 상태에서 외상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스포츠를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전의식과 부상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릎 부상은 자칫하면 관절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젊다고 방심하기보다 부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