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에 도구 방치 대왕암 관광객 눈살
현재 봉길해수욕장 백사장에는 10여 동의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 천막은 무속인들이 제물을 차리는 제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백사장에는 무속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원제를 한 후 버린 도구들이 방치돼 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이 천막은 일부 상인들이 방생용 고기를 구입하는 무속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일대는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있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다. 또 수학여행철을 맞아 연일 전국 각지에서 수학여행단이 몰리고 있다.
주말을 맞아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봉길해수욕장에 온 A씨는 “신라 호국 역사가 깃든 대왕암 앞 백사장이 무속행위장으로 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시설에 대해 관계기관에 수차례 지적을 했지만 꿈적도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주민 B씨는 “현재 지역최대현안인 한수원 본사 재배치건이 맞물려 있어, 지자체가 양북면 주민들을 자극시키지 않기위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