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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멋부린 원전마을의 아름다운 변신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1-10-04 21:02 게재일 2011-10-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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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면 읍천항 갤러리 관광 명소 부상

주상절리대에 원전홍보관까지 볼거리 다양

【경주】 월성원전 일대가 테마가 있는 관광명소를 떠오르고 있다.

현재 월성원전 인근에는 지난해부터 조성된 읍천항 갤러리와 국내 유일의 수평 주상절리대, 석탈해왕탄강유허비, 원전홍보관으로 이어지는 문화와 산업현장이 연계된 `1일 관광프로그램`으로 적절하다.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던 양남면 읍천항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벽화 마을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120여 종류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벽화뿐만 아니라 넓은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등대도 있어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주말 여행지로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읍천항 갤러리`로 불리는 이곳에 아름다운 벽화들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인 월성원자력에서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전 인근 지역 어촌마을을 전국 최고의 벽화마을로 조성해 지역의 문화 인프라 조성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벽화 공모전을 시작하면서다.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 바다에서 해산물을 한 아름 짊어지고 나오는 해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노부부 등 작년과 올해 공모전을 통해 읍천 마을에는 총 120여 개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탄생했다.

트릭아트로 한껏 멋을 부린 벽을 뚫고 헤엄치는 거북이, 유럽의 골목길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래피티 등 장르도 다양하다.

마을 주민 김모씨는 “회색빛을 띠는 마을 담장들과 허물어져가는 폐창고와 빈 집들의 벽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최근에 공개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부채 모양의 `주상절리대`.

`읍천항 갤러리`에서 울산 방향으로 약 500m 정도 가다보면 해안 초소가 보인다. 해안 초소로 들어가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유일의 수평 주상 절리대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주상절리는 수직 기둥으로 되어 있지만 읍천리 주상절리는 특이하게 부채 모양의 수평 방향으로 되어 있다.

월성원전 후문 쪽에 신라 제4대 왕인 석탈해왕의 탄생역사가 적힌 `석탈해왕탄강유허비`가 있다.

이곳은 석탈해왕 신화가 서려 있는 곳으로 이곳에 살던 아진의선(阿珍義先)이란 노인이 하루는 하늘에서 서광이 비치고 수많은 까치들이 신기하게 우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가까이 가보니 이상한 상자가 있었다. 그 상자를 열어 보니 알에서 깨어난 잘 생긴 아이가 있어 보통 아이가 아님을 깨닫고 정성스럽게 거두어 인연을 맺었다. 이 아이가 바로 석탈해왕이다.

월성원자력 홍보관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문을 연 홍보관은 양남면 나아리(월성원자력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 전시관, 영상실, 공원 등이 갖춰져 있다.

월성원자력 홍보관은 최첨단 매체를 이용한 체험위주의 원자력 에너지 홍보관을 구축해 안내나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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