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평가요제는 전국에서 참가한 가수지망생들의 수준도 높아 가요제 하나로 영천시를 알리는데 큰 자산임이 입증됐다.
왕평가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람 가운데 9회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대구에서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심민경(여)씨가 초청가수로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심씨는 황성옛터 3절까지 소화하고 자신의 신곡도 불러 가요제 예선참가들에게 희망이란 자극제를 심어줬다. 심씨는 황성옛터 노래가 들어간 음반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왕평가요제에 네번째 도전한 사수생 김복성(60·구미)씨는 “농사를 짓지만 가수 꿈을 꼭 이루고 싶다. 나이 제한으로 이제 올해 예선전이 마지막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수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참가자는 누구나 불러야 할 `황성옛터`에 대해서는 중구난방식이었다. 참가자중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왕평가요제 뜻도 모르고 그냥 가요제로 인식해 황성옛터 노래를 준비하지 않고 온 경우가 많았다.
김천중 지부장은 “왕평 선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노래 1절을 부르게 하는 것이지만 예선전이라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중 지부장은 “왕평가요제는 영천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며 “최근 불거진 왕평 생가터 해결에 영천시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원준기자 wonj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