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정례회를 열고 추경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회기 중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추경 예산안은 현재 무양청사에 있는 민원실을 남성청사로 이전하는데 따른 설계용역비 1억6천500만원과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연맹가입비 10억원이다.
상주시는 당초 남성청사로의 통합청사를 추진하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현재 무양청사에 있는 민원실만 남성청사로 이전키로 하고 이번 회기에 설계용역비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의회는 이를 심의 하는 과정에서 해당 상임위인 총무위원회(위원장 남영숙)와 예결위(위원장 정윤재)가 찬성 4명, 반대 5명으로 부결했지만 상임위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관행을 깨고 본회의에서 12:5로 가결했다.
특히 민원실 이전 문제는 시민들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주민편의, 시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충분한 공통 분모를 찾은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대해 상주시민 의정참여단(단장 유희순)은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고 먼저 시행한 사업에 대해 예산 승인을 해 준 것은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상임위와 예결위의 결정이 다르지 않은데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정동의안을 제출하고 이에 동조해 수정동의안을 가결한 것은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의회 방청후기를 냈다.
이번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한 집행부의 집요한 설득과 로비가 이뤄졌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 수위가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