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돼지콜레라 등 돼지고기 해외 수출 중단과 가격 폭락으로 양돈농가의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안동시는 2005년부터 자연 발효햄 개발에 착수했다.
2003년 햄 선진국 스페인, 일본 등을 견학, 자연발효 햄 개발을 시작한 안동시는 2007년 안동봉화축협과 가공공장건립을 마친 가운데 2009년 한국 햄이라는 뜻인 `꼬레슈토`(core scuitto)` 라고 명명하고 특허등록 출원을 완료했다.
시는 본격적인 이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8일 시장,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전국 백화점, 발효햄 수입업체, 호텔 및 전문식당 관계자 등 유통업체 관계자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꼬레슈토` 홍보 및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소개된 `꼬레슈토`은 가열하지 않은 돼지고기 뒷다리를 소금에 염장한 후 16~24개월 동안 자연바람으로 서서히 발효·숙성시킨 제품이다.
일체의 화학첨가물은 넣지 않고 염장·숙성만으로 만들어진 이번 자연발효 생햄은 유럽에서 전통 고급햄으로써 스페인에서 `하몽`, 이탈리아에선 `프로슈토`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된 `꼬레슈토`는 독특한 풍미와 향기(Aroma)를 갖고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무기질 및 필수아미노산등 영양가가 풍부하고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 선호부위 다리살을 이용한 발효햄 가공판매에 따른 400~500%의 고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뒷다리 4만→20만원), 비 선호부위 소비촉진을 통한 양돈 산업의 안정적 발전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뒷다리살 20%를 발효 햄으로 가공판매 할 경우 가공 전 2천900억원이던 것이 햄 가공 후 판매시 1조원 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EU FTA 등 무차별적인 축산물 시장개방을 앞둔 현시점에서 새로운 돈육가공사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