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600여 년의 기간과 400km를 넘는 공간을 뛰어넘어 재연되는데다 성주군이 이 행사와 연계해 이달 말 인간의 탄생과 삶, 죽음을 체험하는 생명 문화 축제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
성주군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인간의 탄생과 삶, 죽음과 무덤이라는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생(生), 활(活), 사(死)로 풀어가는 `2011 성주 생명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태 봉안 재연행사는 경복궁에서 세태·봉출식과 경복궁에서 광화문, 청계천에 이르는 태 봉안 퍼레이드로 구성된다.
경복궁 교태전에서 재연되는 세출 및 봉출의식은 태어난 왕자들의 태를 100번 씻는 등 정성과 생명의 숭고함을 나타내며, 임금의 태봉지 낙점과 교지선포 등 장엄한 출정식이 연출된다.
행사에 500여 명이 참가하는 안태사 행렬은 생명탄생의 퍼포먼스와 함께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아의 태를 소중하게 묻고 관리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 민족만의 생명 존중 문화다.
선조들은 남자의 태가 길지를 만나면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고, 벼슬을 높이며, 병이 없고, 여자의 태가 좋은 땅을 만나면 얼굴이 예쁘고 단정해 남에게 공경하며 우러러 사모하는 흠앙을 받게 된다고 생각했다.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보고 태아를 출산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었다.
왕실에서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해 전국의 명당에 의식과 절차를 거처 태실을 설치했다. 태실 중 성주군의 세종대왕 자태실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성주의 세종대왕 자태실은 전국 최고의 길지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세종대왕의 17 왕자와 단종 등 총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돼 있다.
/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