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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전투기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9-30 20:04 게재일 2009-09-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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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에 사용되었던 프로펠러 전투기들은 전투보다는 정찰과 연락이 주 임무였다. 주 무기는 총이었고 재래식 폭탄을 직접 던지는 원시적인 방법이 동원됐다. 총도 요즘처럼 비행기에 장착된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조종하며 권총이나 소총을 이용해 직접 사격하는 방식이었다.

제트 엔진 등장은 전투기 개발 역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제트기 시대의 문을 연 첫 국가는 독일이다. 항공기 설계자였던 에른스트 하인켈이 개발한 HE178이 그 주인공이다.

1939년 8월 27일 처음 비행한 He178은 한스 폰 오하인 박사가 개발한 엔진과 헹켈 항공사의 특별 부서에서 제작한 항공기를 결합한 작품이다. 영국에서는 이보다 앞서 프랭크 휘틀이 제트엔진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해 `세계 최초 제트기`의 영예를 He178에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이후 정부 지원을 받아 완성된 휘틀의 제트엔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첫 전투기인 글로스터 E28/39에 장착됐다.1941년 5월 14일 상공에 날아올랐다. 하지만 국제항공연맹이 인정한 최초 제트 비행은 1940년 8월 27일 이태리의 카프로니 캄피니 CC-2의 비행이다. He178의 첫 비행은 극비에 부쳐져 제2차 세계대전까지 그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대 전투기인 첫 제트 `전투기`는 쌍발엔진의 하인켈 He280. 이 전투기는 1941년 3월 30일 첫 비행에 나섰다. 이 비행기는 3바퀴의 착륙장치와 비행기가 격추됐을 때, 공기압축으로 조종사를 사출시키는 좌석 등의 앞선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공군은 실전배치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제트기 개발을 위해 중도에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이를 대신해 개발된 것이 바로 메서슈미트 Me262 슈발레(Schwalbe)다. 슈발레는 독일어로 `삼키다`라는 뜻이다. Me262는 시속 870km의 빠른 속도와 4개의 30mm 기관포를 갖췄다.

영국의 첫 실전배치 제트기는 글로스터 미티어로, 1943년 3월 5일 첫 비행을 했다. 자동차로 유명한 롤스로이스사의 휘틀 W2 엔진을 장착한 이 비행기는 첫 교전을 제트 전투기가 아닌 독일의 무인비행 유도폭탄 V-1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독일과 영국에 비해 뒤늦게 제트기 개발에 나섰다. 첫 생산품은 1944년 1월 8일 록히드마틴 스컹크웍스사의 XP-80이다. 제트기의 이름인 `P-80`앞에 붙은 `X`는 시제품을 뜻한다. P-80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세 대가 유럽에 도착했으나, 실제 임무에는 맡지 못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에서는 F-80이라는 이름으로 지상공격 및 정찰 임무를 왕성하게 수행했다.

생각 & 생각

▶초등

1. 제트기 시대의 문을 연 첫 국가는 어느 나라의 누구인가요?

2. 세대 최초의 제트 전투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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