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제3대 황제 영락제는 황제가 된 지 4년째인 1406년, 수도를 남쪽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거대한 궁궐을 지었어요.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14년 동안 건설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자금성은 이전까지의 어떠한 궁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웅장했어요. 전체 면적 72만제곱미터, 건축 면적은 15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건축물이었지요. 방의 숫자가 9000여 개나 됩니다.
자금성은 `자주색의 금지된 성`이란 뜻입니다. 이는 중국의 천문학(우주관)에서 우주의 중심으로 여겼던 북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북극성을 진한 자주색으로 알고 있던 중국의 권력자와 천문학자들이 하늘의 아들인 천자가 머무는 궁궐의 색을 자주색으로 정한 것이지요. 이곳에는 황제가 나랏일을 볼 때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보석, 미술품, 공예품은 물론이고 궁궐을 장식한 돌조각까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금성은 질서 정연한 대칭 구조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크게 외조와 내정으로 구분되는데, 외조에선 황제가 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내정은 황제와 황후, 빈과 상궁들이 사용했던 사적인 공간이에요. 외조는 황제의 공식 집무실인 태화전(타이허텐)과 방문객을 만나거나 신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중화전(중허뎬), 황제의 책을 보관하는 도서관이자 연회장이었던 보화전(바오허뎬)으로 구성돼 있답니다. 자금성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태화전은 황제가 중요한 나랏일을 결정하고 공식적인 행사를 치르던 장소이지요. 황제의 즉위식과 탄생 축하 행사, 결혼식, 국가의 칙령 발표, 외국 사신 접대 및 조공 등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주로 이곳에서 열렸어요.
태화전은 중국에서 가장 큰 건축물로, 온통 흰 돌로 이루어진 넓은 마당에 세워져 있어요. 황제만 다녔던 길을 따라 조각이 새겨져 있고, 건물 안과 밖에는 용과 봉황, 사자와 기린, 말과 물고기 등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답니다. 내부도 금박 병풍과 옥좌 등으로 매우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요. 또 태화전의 3단의 기단은 오직 하늘의 아들인 황제가 머무는 곳에만 사용되었어요. 한마디로 태화전은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지요.
생각 & 생각
▶초등
1. 중국 황제들이 살았던 궁궐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2. 기사에 나온 태화전의 특징을 써 보세요.
3. 그외 알고 있는 중국의 문화유산을 적어 보세요.
4. 중국의 문화재와 관련된 사진들을 모아 정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