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 80여명 귀농상담 또다른 수확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 일원에서 3일 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는 총 3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판매고는 포도를 비롯해 인삼, 배, 사과, 오미자 등 농산물 2억7천여만원어치와 음식점 운영 등에서 2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총 4억7천여만원에 달했다.
특히 상주시 화서면으로 정착해 SBS 귀농프로 프로그램 `농비어천가`에 출연 중인 4명의 귀농자는 지역 포도작목반과 함께 축제기간 내내 포도판매와 배달을 도맡아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화동면 특산물 부스에서는 별도의 귀농상담센터를 운영한 결과 서울, 경기도, 대구 등지의 도시인 80여명이 귀농 상담을 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온 김덕환(58)씨는 “이렇게 달고 맛있는 포도는 처음 경험해 본다”며 “앞으로 이곳 주변으로 귀농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포도염색도 체험신청자가 줄을 이어 연신 재료가 떨어지는 등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손님을 감당해야 했고 트랙터를 이용해 포도밭을 순회하는 포도원관광열차 투어 역시 인기를 끌었다.
비록 올해 처음으로 연 축제였지만 인풀루엔자 예방 등 안전대책과 주차시설 확보, 체험장운영 등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번 축제는 포도생산단체가 주축이 돼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축제홍보, 행사운영 등을 맡아 민간주도의 행사역량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상주고랭지포도의 홍보, 소비자들의 뛰어난 품질평가, 잠재적인 판매처 확보, 지역농업인의 결속 강화 등의 측면에서 매우 큰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개막식 과정에서의 지루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나 비효율적인 배달체계, 단조로운 음식메뉴, 축제의 시기, 포도 구매 물량 적기 공급, 판매가격의 투명성과 품질보증 등은 충분히 재검토 돼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축제를 주최한 김정호 상주고랭지포도클러스터사업단장은 “축제를 통해 포도산업을 확실히 육성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축제를 선보여 상주고랭지포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전국 최고품질의 포도주산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상주고랭지포도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브랜드 명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