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청산면 플라스틱 열분해유 시설
상주시 모서면민들이 바로 인접한 충북지역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려 하자 극렬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시설은 옥천군 청산면 삼방리 일대 임야에 폐기물종합처리업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설치 예정지는 모서면 정산2리 마을과 불과 1.4km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허가를 득할 경우 모서면 호음2리와 정산2리를 지나는 2차선 도로를 주요 진입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로 인해 청정지역 이미지가 실추되고, 농업 기반 붕괴에 따른 생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 오염, 대기 유해물질 배출,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있다며 격렬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 모서면(면장 김기우)에서는 지난 8일 긴급 이장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최근 청산면 삼방리 일대에 설치하려는 플라스틱 열분해시설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민경섭 이장협의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민경섭 대책위원장은 “플라스틱 열분해시설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라며 “모든 행정적·사회적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각오를 밝혔다.
김기우 모서면장은 “허가권자가 타 지자체이지만 모서면과 경계지역인 만큼 인허가 과정에서 모서면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관련기관과 업체 등에 주민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