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열리는 대구시의회 제181회 임시회에 `대구 뮤지컬전용극장 민간투자사업 채택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이 동의안을 이번 회기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대구시의 근시안적인 행정 때문.
대구시는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주차장 부지(1만780㎡)에 39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7천13㎡, 지상3층 지하2층, 대공연장(1천500석) 규모의 대구 뮤지컬전용극장을 민간투자사업으로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제175회 임시회에 상정했으나 심의가 유보됐다.
이어 4월 제177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받았으나 부결됐다.
이에 시는 대구시의회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 편익시설 축소(4천630㎡→3천131㎡), 주차면수 확대(240대→280대), 어린이회관 연계방안(소극장 공연의 50%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 어린이회관 공동기획 어린이창작뮤지컬 제작공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추가 구성 및 어린이 체험전시장 기획 운영 등) 등 민간제안자가 수정 변경안을 제출,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세달 교육사회위원장은 “대구시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연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시가 뮤지컬 부문을 특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뮤지컬전용극장이 들어설 부지와 함께 어린이회관 등의 전체적인 도시계획부터 제대로 세운 뒤 사업을 논의해야 한다”고 근본적인 도시계획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대구시내에 1천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이 무려 6개나 있으며 이들 공연장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 또다시 대형공연장을 건립하는 등 근시안적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내 등록공연장은 현재 1천석 이상 규모가 대구오페라하우스(1,508석)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1,167석),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1,078석) 등 7개이며 400석 이상이 8개 등 총 32개의 공연장이 있다.
한편, 대구 뮤지컬전용극장 건립사업은 (주)C3엔터테인먼트(30%)와 (주)대구방송, (주)인터파크ENT 등 민간컨소시엄에서 제안했고 민간투자사업이 결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선정, 실시설계 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