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숙씨, 역사적 기록사진 공개
딸 영숙씨(46·경기도 용인시)가 공개한 사진은 아버지 최씨가 독도에서 생활하면서 수명의 해녀, 작업 인부 등과 함께 생활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독도에서 몇 가구가 생활할 수 있다는 역사적 기록의 사진들이다.
경숙씨의 증언에 따르면 “아버지 최씨는 지난 1963년 처음 독도에 발을 디뎌 무인도인 독도를 사람이 살 수 있는 유인도로 만든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최종덕씨는 처음엔 함석으로 집을 짓고 살았으나 지난 64년에는 토담집을 짓고 살았으며 81년 10월14일 부인 고 조갑순(1924~94)씨와 딸 경숙씨를 울릉읍 도동리 산 67번지(현재 울릉읍 독도리)로 주소를 옮겼다.
최종덕씨는 다른 가족도 살았다는 역사적 증거를 남기기 위해 해녀 고순자(73)씨에게 주민등록을 옮기도록 권유, 지난 84년 8월17일 도동리 산 67번지로 옮겨 4명이 확실한 독도주민이 됐다.
이후 지난 87년 태풍으로 독도에 지어진 냉동 창고와 함께 건물이 파손되자 최종덕씨는 집을 새로 짓기 위해 그해 9월 대구로 나와 자재를 구입한 뒤 같은 달 23일 자재를 싣고 독도로 가던 중 포항에 쓰러져 숨졌다.
최종덕씨는 소유하고 있던 덕진호를 이용해 일명 동키바위 선착장공사 및 동키바위에서 도동정상까지 독도경비대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삭도공사, 지난 1981년11월 동도 헬기장공사를 했다. 또 지난 82년7월 동도 해변에서 정상 독도경비대까지 진입하는 계단공사 및 서도 최종덕씨 집에서 산을 넘어 물골까지 가는 998계단 공사, 83년 6월 물골샘 공사 등 현재 독도에 있는 각종 시설들의 기반을 조성한 장본인이다.
경숙씨는 이 같은 아버지 최씨의 독도생활을 담은 생생한 기록 사진 40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역사적 진실을 담은 30여 점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