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학원 “가채점 원점수 300점 만점 기준, 인문 233점, 자연 238점 이상이 지역 상위권 마지노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입시업계에서 가채점 결과 등을 분석해 수험생의 정시 지원에 도움이 될 참고 자료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9면>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은 영역별 원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하고 탐구영역은 2과목 점수를 합산해 100점으로 산출, 최종적으로 국어+수학+탐구(국수탐)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점수를 산정했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확률과 통계)+탐구’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기준으로 삼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원점수 233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열린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3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84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최소 103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학, 이화여대 의예(인문) 등 최상위권은 279점, 연세대 경영, 고려대 통계 등 최상위권은 267점, 경북대 경영학부·심리, 부산대 경영 등 지역 최상위권은 238점, 경북대 영어교육, 대구교대 초등교육 등 지역 상위권 233점,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 계명대 국어교육 등 지역 중상위권 등은 203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역대학의 의·약학계열은 274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시작된다.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238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7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90점 이상으로 분석됐으며,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116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대 의예, 연세대 의예 등 최상위권은 295점, 경북대 의예, 영남대 의예, 부산대 의예 등 지역 의예과는 282점, 경북대 약학·수의예, 영남대 약학부 등 지역 약학·수의예과는 274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등 최상위권 공대는 270점, 경북대 IT첨단자율학부, 부산대 컴퓨터공 등 지역 상위권 공대는 238점, 영남대 전자공, 컴퓨터공,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등 지역 중상위권 공대는 207점 이상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 성적 발표일(약 3주 후) 전까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남은 논술 또는 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힘써야 한다.
수험생은 가채점 후 예상 등급을 파악해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가채점 예상 점수가 잘 나와 수시 지원 대학보다 정시로 더 높은 대학 지원이 가능하다면,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예상 점수가 낮다면 남은 수시 일정(논술, 면접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직후 주말인 15일부터 약 2주간 본격적인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수능 후 면접고사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지체 없이 고사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면접은 모집 요강과 기출문제, 가이드북 자료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며, 논술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해 직접 쓰고 첨삭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예상 원점수 및 등급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점검하고 군별 지원 대학 리스트를 미리 짜두어야 한다. 이 작업을 미룰 경우, 성적 발표 후 시간에 쫓겨 지원 대학을 선택하게 될 위험이 크다. 다만, 가채점은 실제 성적(표준점수, 백분위)과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복수의 지원 안(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 표준점수가 수학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올 정시모집에선 국어가 당락을 가를 절대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어 만점자가 수학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9점이나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전국 고3 재학생 37만여 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18만여 명 등 총 55만 4000여 명이 응시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