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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희망을 참나무 오크통에 담다… 울릉공항 개항 성공 염원 마가목 와인 숙성식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17 18:00 게재일 2025-11-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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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자원 기반 미래 가공산업 성장 가능성도 확인 -
마가목 와인 관계자들이 오크통에 담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울릉도의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한 가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깊은 행사가 열렸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지역 특산물인 마가목을 활용한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를 개최하고, 울릉공항 개항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역발전 의지를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8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염원하며 100L 오크통 2개에 마가목 와인을 직접 담았다.

마가목 열매를 오크통에 담기전 모습. /울릉군 제공

오크통 외부에는 각자의 친필 사인을 남기며 개항 축하식 날 개봉을 약속하는 ‘타임캡슐 퍼포먼스’도 펼쳤다. 특히 이번에 담긴 마가목 와인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마가목 열매와 울릉도의 대표 청정 자원인 우산고로쇠 수액, 울릉용출수 등 울릉 고유의 자연 재료가 더해져 섬 고유의 맛과 향을 품은 ‘울릉도형 프리미엄 와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박모 씨는 “울릉의 청정 자원이 한데 모여 하나의 가치를 이루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울릉공항 시대를 맞아 울릉산 특산물 가공산업이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진복 도의원(왼쪽), 남한권 군수(가운데)최병호 의원이 마가목 열매를 오크통에 담고 있다. /울릉군 제공

 한편, 울릉군은 울릉도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와인 4종(루비로망, 샤인머스켓, 산머루, 호박), 마가목 증류주, 건강음료 ‘울릉 칡즙’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이 관광과 연계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얼마나 높은 잠재력을 지니는지에 대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울릉군은 향후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청정 자원을 활용한 주류·음료 가공산업이 울릉의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도 가을 야산에 자라는 마가목에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김두한 기자 

특히 울릉도 고유의 기후·지형·수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자연 자원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된다”며 “오늘 오크통에 담긴 마가목 와인이 숙성되듯 울릉공항 개항의 결실도 익어가 울릉의 경제, 관광, 가공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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