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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년 고찰의 신비 ‘한눈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4-28 20:29 게재일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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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여섯 점의 보물을 품고 있는 지방 최대 사찰 중 하나인 대구 팔공산 동화사(桐華寺).


영남의 천년 고찰 동화사의 진면목을 둘러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마련됐다.


동화사(주지 허운 스님)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이 공동 주최하는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최초의 사찰전시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천 년이 넘는 세월동 전통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해온 한국 불교는 오늘날 1천 개가 넘는 전통사찰로 남아 모두 살아 있는 생생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국의 불교 사찰들에 대한 전시가 무수히 개최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찰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한 번도 기획된 적이 없어 늘 아쉬움을 남겨 왔다.


동화사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법상종의 근거지로 여러 국사와 왕사가 배출됐고 조선시대에는 서산·사명대사의 법맥을 잇는 선종의 중심으로 무수한 고승들이 수행한 곳이다.


특히 미륵과 아미타불신앙에 근거한 범부중생들을 위한 한국 대중불교 신앙의 최고 요람으로 1천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영남 승군의 총사령부를 설치하고 운영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동화사의 이러한 성격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불교회화와 고승들의 진영(眞影), 금속공예, 목공예품 등 동화사에 비장된 보물들이 모두 공개된다.


동화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선악의 일을 비추어주는 거울과 보조국사 진영 등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동국대 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민애대왕 석탑사리기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미타불회상도 등 동화사 관련 국보급 유물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을 통해 미래의 새로운 정신과 문화 창조의 거대한 용광로인 한국 사찰문화를 되새겨 봄으로써, 우리 앞에 펼쳐진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28일부터 8월1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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