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유치와 관련한 4개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북 동해안이 최적지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열리는 대경콜로키움 49차 회의에서 과학도서아카데미 이용수 회장(원자력문화재단 이사)은 ‘방폐장! 경북 동해안이 적지’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이날 발표에서 이 회장은 방폐장 부지선정이 원자력발전소와의 근접성, 지역낙후성, 지질의 안전성, 주민수용성 등의 원칙을 전제로 하면서도, 동해안이 경제성?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지임을 역설한다.
그는 발표 자료를 통해 ▲암반석 지형 ▲인구 비조밀지역 ▲가용자원 및 문화재 무(無)지역 ▲방폐물 반입 편리 ▲국·공유지 부지에 따른 건설비 절감 ▲국가균형발전 등에서 동해안이 방폐장 부지선정의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준위 폐기물의 저준위화 등 한 차원 높은 원자력연구 과제를 위해서는 포항공대의 가속기를 비롯한 경북대 한동대 등의 풍부한 연구시설 및 인재 활용이 용이한 점을 강조했다.
또 현재 운전중인 20기의 원전 중 10기가 월성과 울진에 있고, 앞으로 4기의 원전이 건설예정이라 방사성폐기물 수용이 용이한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영광, 고리 원전의 폐기물 해상 운반도 안전성이나 운송비용면에서 도 가장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회장은 “방폐장 부지선정은 에너지의 중요성과 원자력에 대한 깊은 바탕위에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모든 조건을 검토해보면 경북지역, 특히 동해안이 최적지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