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 및 국도 주변과 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는 짧은 연휴기간으로 인한 또 한 차례의 ‘귀갓길 전쟁’이 치러졌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경부고속도로 등 대구·경북지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고향과 부모·친지들을 뒤로한 채 나선 귀가 차량들이 오후부터 몰리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심한 지·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까지 원활한 소통흐름을 보이던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 들면서 한꺼번에 몰린 귀가차량들로 인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도로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특히 상습 지·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경주~동대구, 금호분기점 구간 △구마고속도로 화원~현풍 구간 △88고속도로 옥포~고령 구간 등은 지난 17, 18일에 이어 이날도 (귀갓길)차량 지·정체가 계속됐다.
포항~영천~대구를 잇는 국도와 동해안 주변 도로 등에서도 귀가 및 연휴 나들이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오후 늦게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와 함께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는 양손에 고향의 정이 담긴 꾸러미를 든 5만여명 이상의 역귀성객들의 발걸음이 오전부터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고, 주변도로는 이들 가족과 친지들의 차량들로 큰 혼잡을 이뤘다.
또한 이들의 얼굴마다 짧은 연휴로 인한 아쉬움의 표정이 역력했다.
역귀성객 김모(32)씨는 “올 추석연휴가 짧아 가족과 친지, 친구들과 제대로 정을 나누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그나마 (고향에)다녀온 것을 위안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마지막날 오후부터 귀가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및 국도 일부 구간에서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며 “20일 새벽 시간대까지 40여만대 이상의 귀가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정체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선일기자 ks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