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없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하는 달성정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은숙(18) 학생.
박 양은 치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언니(은경)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동생(만식)과 함께 생활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언니를 대신해 집안의 모든 가사를 돌보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자신의 용돈은 자신이 벌고 있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당찬 아이다.
또 교내 정보선도반에 입단해 주야로 컴퓨터관련 기술을 익히고 훈련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있으면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교의 위상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에서도 모든 면에 두각을 나타내 교과우수상, 글짓기, 미술, 컴퓨터그래픽, 캐릭터디자인, 웹 디자인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특히 박 양은 어려운 여건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장한 학생으로 성품, 언행, 능력, 생활태도 등 모든 면에서 선생님과 학우들은 물론 주위 어른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근래 보기 드문 훌륭한 학생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형제들 간에 서로 도움을 주고 싸우기도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른 집안보다 형제애는 돈독하다”며 환하게 웃는 박 양은 “큰아버지 등 일가친척들과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박 양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나 미련은 많으나 여건이 되지 못해 포기하고 취업 쪽으로 고민 중”이라며 “컴퓨터 그래픽에 관심이 많지만 실력이 없어 더 이상 공부하지 못하고 언니처럼 간호조무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숙 학생은 “언니에겐 지금처럼 해주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겠지만 동생에겐 공부 열심히 하고 나쁜 길로 안 빠지길 바란다”며 각각 당부한 뒤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밝고 바르게 자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임인 인경수 달성정보고등학교 교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 은숙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며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생활한다”며 “선생님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분들이 칭찬하는 것은 물론 다른 학우들의 모범이 되는 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장욱기자 gimju@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