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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끼 식사에 사랑 듬뿍"

정후섭기자
등록일 2005-01-31 18:00 게재일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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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소외된 이웃에게 아낌없는 온정을 베풀며 남몰래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예천읍 노상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허정숙(45)씨.

허씨는 지난 94년부터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면서 본인도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달려가 이웃사랑을 묵묵히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자신의 식당에 30여명의 예천읍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점심식사와 음료를 대접하고 환경미화원들을 따뜻이 위로했다.

또 앞서 지난 28일에는 초·중·고 육상선수 20여명과 결식아동들에게 각각 식사와 음료수를 제공하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꿋꿋이 생활해 나가는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따스한 온정을 베풀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국제봉사 단샘로타리 회장을 역임하면서 예천군민제전 때 먹거리장터를 운영해 수익금으로 무의탁노인 식사제공,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돕기, 김장김치 담가주기, 환경 캠페인, 장학기금전달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허씨의 이런 남다른 선행을 그동안 본인이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성품 탓에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허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입 소문을 타고 주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편 허씨는 "한 끼 식사제공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그냥 조금씩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면서 겸손해 했다.

예천/정후섭기자 hs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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