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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웬 청사 신축?"

정후섭기자
등록일 2005-01-25 19:18 게재일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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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전부터 예천지역 일부 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사 신축에 나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예천엽연초 생산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예천읍 대심리 1천115평의 부지에 11억6천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평 162평의 2층 규모로 신청사를 완공했다.

그런데 예천엽연초 생산협동조합은 조합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직원밖에 근무하고 있지 않으며 최근 군내 잎담배 생산농가의 급격한 감소로 업무량 또한 대폭 줄어 대형청사 신축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KT&G 예천지점은 전체직원 6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9년 4월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예천읍 대심리 1천5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506평의 2층 건물 청사를 신축해 현재 건물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전 예천지점도 지난해 말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들의 체력단련실과 검침원 사무실을 신축하는 등 일부 기관단체들의 외형 불리기에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읍 백전리 장모(47)씨 등 주민들은 “경기침체로 군민들이 생활고를 겪는 마당에 일부 기관이 막대한 돈을 들여 불요불급한 청사를 신축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청사 신축에 열을 올릴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기관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정후섭기자 hs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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