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읍 동본리의 구용수 토종순대(대표 권용갑)는 최근들어 열 평 남짓한 가게에 점심, 저녁시간이면 손님들과 순대국밥에서 피어나는 김으로 시끌벅적한 시골장터 분위기다.
순대는 소나 돼지의 창자 속에 여러 재료를 넣어 삶거나 쪄 익힌 음식으로 본초강목에 따르면 혈액내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 동맥경화, 심근경색을 예방해주며 본초신약에서는 순대국이 사람 몸에 있는 나쁜 병까지도 치료해주는 해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순대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서민들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육류·곡류·채소류가 골고루 함유된 완전식품에 가까워 특히 빈혈이 우려되는 여성들에게 영양식품으로 애용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수년 째 토종순대집을 운영해 온 권씨는 “요즈음 경기도 어려운 때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만점인 순대국 한 사발로 서민들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 줬으면 한다”며 “왕순대·찹쌀순대·야채순대 등 순대도 이젠 글로벌퓨전식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순대자랑을 늘어놓았다.
한편 권씨는 순대집을 운영하면서 매년 명절이나 연말이면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들에게 무료로 순대국밥을 제공하는 등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 마음씨 또한 순대국밥처럼 따뜻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예천/정후섭기자 hs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