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쌍정초 등대를 아십니까"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4-06-21 19:17 게재일 2004-06-21
스크랩버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유람선을 타고 섬 일주를 하다보면 죽도와 관음도 사이 해상(저동항 동북방 8km지점)에 거대한 철탑이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궁금해 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보기에는 수백m의 바다 속에서부터 엄청난 철탑을 쌓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다 속에 큰 암초가 있는데 얕은 곳은 1.4m 깊은 곳은 6m정도로 두개의 봉우리가 있어 바다 속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물속에 봉우리가 2개가 있다고 해서 쌍정초라 부른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이곳에 총사업비 16억5천800만원을 들여 암반 4개소에 천공을 뚫어 4개의 지주를 세우고 높이 32m의 거대한 철탑을 지난해 8월에 세웠다.

쌍정초는 어선들의 길목이지만 항상 파도가 높고 급 조류가 존재하는 수중암초로 이곳을 지나는 어선들이 해마다 대형사고가 빈번하자 대형철탑을 세워 암초가 밖으로 들어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지난 2001년 9월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공사에 착공, 지난해 완공했다.

이 철탑은 울릉도를 강타한 매미태풍내습 때에도 끄덕 없이 견딘 튼튼한 철탑으로 상부에는 풍향, 풍속, 기온, 습도, 기압, 수온, 파고, 조위, 수질을 실시간으로 관측이 가능한 장비가 설치 돼 있다.

또한 PCS 및 인터넷을 통해 어업인들 및 해안수산관련기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했으며 사고의 장소에서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항로표지시설(등대)도 돼 있어 어선이나 선박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