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구인사흰 철쭉은벼랑 끝에 저 혼자 피어한 포기 일생을 비에 다 적시고도오는 비를 마다 않고어린 비구의 염불 외는 소리에도백발성성 노인을 꿈쩍도 않고구봉팔문 제사봉 수리봉 칠봉사방 불끈거리는 힘에도 까딱 않고벼랑 위 주목나무가 떨구는감로(甘露)조차 받아 마시지 않고그 위태로운 자세 꼿꼿이 세워그저 면벽수도하는스스로 칡넝쿨 헤치고초암(草庵)을 얽어 참선하는구인사 흰 철쭉비 맞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산사의 흰 철쭉꽃을 보며 시인은 인생을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이라 할지라도 꿋꿋이 견디며 자신을 지켜내겠다는 강단진 결의와 다짐을 보여주고 있다. 불구의 세계로부터 훼절당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겠다는 시인정신을 읽을 수 있다. 시인
2018-06-13
연노랑 봄빛이 남녘에서 물들어 오면산하는 생기가 되살아난다구십춘광은 노인의 맘을 불타게 하고기지개 편 정오의 툇마루에는할머니와 손자는 도란도란 이야기에가미솥 누룽지처럼 노릇노릇 익어간다구수한 할머니 옛이야기는 쇠죽솥의 군밤처럼웃음보가 툭툭 탁탁 터져 나온다밭갈이에서 돌아오신 할아버지는한 자 되는 대설대로 한 모금 길게 뽑고방귀처럼 펑펑 터진 함박웃음을 지체 못하신다오늘도 손자들은 조부모의보살핌속에서 사랑을 먹고봄빛처럼 연노랑 정서에 물들며 자라간다되살아오는 생명의 불꽃이 산하를 뒤덮는 봄날 시인은 거세게 밀려오는 희망의 봄빛에 깊이 젖고, 환희의 합창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본다. 정겨운 고향 마을에 번져오는 봄빛살을 노래하는 구수하고 따스한 노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2018-06-12
오릉을 옆에 두고 달릴 때 공중에서 퍼져 나오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비상등을 켜야지 덤프트럭이 경적을 울린다 욕지기가 귓가에 쟁쟁하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트럭 도로가 순간 까무룩해진다 내 몸은 차와 함께 잠시 날아올라 쿠궁, 하늘가에서 눈이 마주친다 지지배야 지지배야 종다리가 놀려댄다 칼바람 일으키며 원을 그리는 무리 내 몸이 너무 커 무겁구나 지지배야 지지배야 아랑곳하지 않고 놀려댄다 허리 굽은 농부가 아직 허리를 펴지 못하고 흙을 다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종다리가 농부의 등에 착 달라붙어 같이 시름한다 지지배야 지지배야 삼월 중순 경 종다리하고 나하고삼월 중순, 아직은 시린 봄 하늘에서 들려오는 종다리의 지저귐을 가슴 깊이 받아내는 시인의 마음이 고운 봄빛 같다. 지지배야 지지배야 라고 들려오는 종다리의 소리에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 열리는 시린 봄을 바라보는 시인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맑고 깨끗한 서정시가 아닐 수 없다. 시인
2018-06-11
이른 봄에 핀한송이 꽃은하나의 물음표다당신도 이렇게피어 있느냐고묻는이른 봄에 피어오른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시인은 인생을 생각하고 있다. 삼라만상의 극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태어난 우리네 인간의 삶도 한송이 봄꽃 같이 잠시 왔다가는 것 아닐까. 시인은 자신에게 혹은 세상을 향해 묻고 있다. 봄꽃 한 송이처럼 희망차고 아름답게 피어 세상을 아름답게 밝힌 적이 있느냐고.시인
2018-06-08
어느날썩은 내 가슴을조금 파보았다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그 흙에꽃씨를 심었다어느날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너무 궁금해서조금 파보려고 하다가봄비가 와서그만두었다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비는 자연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인은 답답하고 막막한 인생의 한 노정 가운데서 맞는 봄비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있음을 본다. 어떤 예감과 기다림, 기대감으로 가만히 봄비를 맞고 있는 것이리라. 시인
2018-06-07
복사꽃 피고, 복사꽃 지고, 뱀이 눈뜨고, 초록제비 무처오는 하늬바람우에 혼령있는 하눌이여, 피가 잘 도라 …. 아무 병(病)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 일 좀, 있어야겠다짧디 짧은 이 몇 줄의 시 속에 미당의 길고 긴 서정의 끈을 발견한다. 복사꽃 피고 뱀이 눈뜨고 초록제비가 날아오는 이 땅의 봄을 두고 그는 몇 해 전 이 땅을 떠나 그가 말한 서역 삼 만리로 간 것이다. 그야말로 깨끗하여 어떤 병도 슬픈 일도 없을 희망의 세상이 도래한 데 대한 설레임과 환희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2018-06-06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봄을 기다릴 줄 안다기다려 다시 사랑은불모의 땅을 파헤쳐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천년을 두고 오늘봄의 언덕에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사랑은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사과 하나 둘로 쪼개나눠 가질 줄 안다너와 나와 우리가한 별을 우러러보며천박한 자본주의를 향해 온몸으로 싸우다 간 민중시인 김남주의 간절한 기다림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 순수하고 정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 아픔을 당하고 더럽고 약삭빠른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누리는 불구의 세상을 향해 던지는 매서운 회초리가 아닐 수 없다. 진정한 사랑은 기다림과 나눔을 담아내는 그릇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시인
2018-06-05
부황 난 어린아이가질척거리는 시장바닥을 헤매다어쩌다 떨어진 국수 한 가닥을잽싸게 집어먹는다낙엽 같은 어린아이가시궁창 앞에 쭈그리고 앉아작은 비닐봉지를 들고혹 음식 찌꺼기가 떠내려올까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이 어린아이들 머리 위로도해는 뜨고이 어린아이들 사이로도사람들은 지나가고이 어린아이들 앞에서도꽃은 피고 새는 울고어른들은 밥장사를 하고나는 밥을 삼키고슬픈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시인은 무심하기 짝이 없는 현대인들의 삶을 비춰주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보장되지 않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거들떠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자신의 행복만 추구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실상이 아닐까. 시인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비정함에 대한 자성과 함께 따가운 회초리를 대는 작품이다. 시인
2018-06-04
여행은 힘과 사랑을그대에게 돌려준다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그곳을 여행할 때그대는 변화하리라여행은 힘과 사랑을 준다는 시인의 말에 깊이 동의하고 싶은 아침이다. 마음 닿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풍광과 사람과 우주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자기에게 갇혀있던 삶에서 세상으로 열린 삶을 살게 될 것이고, 확장되고 충만한 만남과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변화하게 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시인
2018-06-01
우리 집 바로 앞에조그만 산을 하나 세웠답니다쓸쓸한 날 오르려고구부러진 산길도 만들었지요마음이 구부러지면구부러진 산길 따라 걷는답니다어디론가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다만 구부러졌기 때문에 걷는답니다펼 수 없는 것들 모두 모아서조그만 산을 하나 세웠답니다구부러진 길 때문에저절로 구부러진 산이랍니다현대의 기계문명은 거의 직선으로 이뤄져있다. 고속도로가 그렇고 고층 빌딩이 그렇다. 시인은 이러한 단절과 일관성이라는 문명의 속성을 비판하며 구부러진 산길의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옹호하고 있음을 본다. 구부러진 자연 속에 구부러진 인간이 깃들어 사는 여유롭고 넉넉한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 모른다. 시인
2018-05-31
하늘이 싫어할 일을 내가 저질렀습니다오늘 또 저질렀습니다못 자국을 들여다보고창에 찔린 옆구리에손을 넣어 만지기까지내가 감히 하늘을 의심하였습니다돌아서서 그런 낯으로남몰래 하늘을 바라보는내 가슴은 온통 못으로 박혔습니다겸허하고 진솔한 고해성사를 통해 처연한 반성에 이르는 시인을 본다. 님은 가시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 경험주의적인 신앙에 빠진 시인은 그 것을 의심하고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시간들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음을 본다.시인
2018-05-30
너의 눈에는 집과 유리창과 나무가 있고 커다란 염소의 젖을 짜는 여자가 있고 검은 하늘에 담긴 흰 구름이 있다 새들이 날아가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너의 눈을 나는 오래도록 바라본다 너의 눈에는 어둠을 달리는 고양이가 있고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이 있고 피 흘리면 쓰러지는 영화의 주인공들이 있고 그들을 버리고 떠나는 검은 기차가 있다 기차가 지나가자 흔들리는 나무와 풀들이 있다 너의 눈에는 세계가 담겨 있다 너의 눈 속엔 너의 눈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내 눈이 있다 나는 너의 눈을 통해 내 눈을 오래도록 바라본다시인의 시선은 너라고 일컬어지는 시적 대상의 눈동자에 가 있다. 너의 눈에서 비쳐지는 세상과 자연과 우주를 보면서 자신의 눈도 그 속에 있음을 느낀다. ‘나’ 라는 존재의 타자화를 통해 현대인들의 정체성의 혼란, 위기감 같은 것을 꼬집어 표현한 작품이다. 시인
2018-05-29
볏잎 뒤에 붙은 밀잠자리 한 마리속나래와 겉나래 두 닢저 수많은 땡볕과 폭풍우를 치고와서겹눈을 뜨고 날개는 수평 그대로인 채손을 댔더니 겹눈도 나래도 바스라져섬뜩해라, 폭싹 재가 되는 걸!무얼 남기겠다고주접 떨지 마라아 저 시원한 늦가을 창공한 자락시인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삶의 원리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볏잎에 붙어있던 잠자리 한 마리의 바스라져 재가 되는 것을 얘기하면서 존재의 순간성과 함께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는 순환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공(空)의 세계와 색(色)의 세계, 해체와 생성의 순환이라는 불교적 원리를 깨우친 것이다. 그래서 득도의 경지에 이른 고승(高僧)이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모른다. 시인
2018-05-28
곳곳의 부지런한 나무들이 풀들이돌들이 집들이 길들이제각각의 글자를 쓰고 있다어느새 방대한책이 되어버린 봄길아마도 맹인들만이무사히 이 봄을 건널 수 있으리함부로 아름답다 그러지 말게!온갖 사물들도 이제공부하고 있으니새 생명이 움트고 연두색 새싹들이 일어서는 모양을 자연이라는 종이에 제각각의 글씨로 글을 쓰고 있다고 표현한 발랄하고 재밌는 시다. 주마간산 격으로 아무 감동 없이 도래한 봄을 스쳐 지나치는 현대 문명인들을 향한 경계를 하면서 진지한 생명활동을 하는 봄을, 봄길을 봄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인
2018-05-25
은빛 사닥다리은빛 사닥다리를 타고지붕 위에 오르겠네사닥다리, 뼈로만 이루어진 사닥다리한 디딤마다 내 발은 후들후들 떨겠네내 손은 악착같이 사닥다리를 쥐겠네사닥다리, 발이 손을 따르는 사닥다리구름이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대추나무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종달새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돌멩이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땅바닥이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내 사랑이 아슬아슬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봄이 되면땅바닥은 누워 있는 사닥다리를 세우네사닥 사닥 오른다 해서 사닥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경우는 손이 발의 움직임에 따르는데 사닥다리를 오를 때는 손이 먼저가고 발이 따른다는 시인의 발상이 유쾌하다. 시인은 사닥다리를 통해 인간의 혹은 자연의 상승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새봄에 웅크린 것들이 기지개를 펴고 일어서듯이 생명으로의 일어서고 나아가고 오르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
2018-05-24
햇살 나른한 바닷가에죽은 듯 누웠다파도가 와서 아는 체해도모른 체한다온통, 몸 젖은 파도가 와서떠나온 길 사라졌다 중얼거리고하루가 다 가도록 내 앞에서, 청춘 같은세월 뒤에 몸 뒤척이는 날 두고돌아가겠다 돌아가겠다수런거리며 바위 숲에 가서해송처럼 머문다늘 어떤 예감으로 수런거리는 것이 파도가 아닐까. 시인은 바닷가에서 그런 수런거림에 귀기울이다 자신의 지난 시간들을, 아름다웠던 청춘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있다. 그 때도 그랬을 것이다. 잔잔하게 혹은 거친 파동으로 밀려왔다가 밀려나버리는 생의 물결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생의 바닷가에서 말이다. 시인
2018-05-23
강에는 강물이 흐르고 한 여자가 흐르지 않고 강가에 서 있다안고 있는 아이에게 한쪽 젖을 맡기고강이 만든 길을 보고 있다길은 강에만 있고 강둑에는흐린 하늘이 바짝 붙어 있다아이는 한 손으로 젖을 움켜쥐고넓은 들에서 하늘로 무너지는강을 보고 있다강에는 강물이 흐르고물속에는 날개가 젖지 않는새 한 마리가강을 건너가고 있다시인이 묘사하는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담담하게 파스텔로 그린 그림 같은 풍경이다. 강가에 아이를 안고 선 여자와 안겨있는 아이의 시선은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그 강 위로 새 한 마리 날아가는, 그야말로 여백 많은 수묵화 한 장을 보는 느낌이다. 그 속에 흐르는 편안하고 평화로운 안식의 시간들을 본다. 시인
2018-05-21
또 밀려오는 파도보다도내가 먼저 눈을 뜬다고개만 들고사방을 훑어보아도여린 귀청을 흔드는 포효민감한 바다는날씨보다 먼저 낯빛을 고치고목소리까지 바꾸지만내게는 단 한 벌뿐인허름한 가난과난파된 유산반짝거리며 물목을 돌아가는 불빛 속에서나는 언제나 서 있어야 하고일어서기 위해쓰러지는 연습을 한다쉼없이 밀려오는 파도, 귀청을 흔드는 거친 바다의 소리를 듣는 것은 견고하게 서 있는 등대 뿐 아니다. 가난과 난파된 유산을 안고 한 세상 건너가는 시인의 마음도 간절히 듣고 견디고 있는 것이리라. 고해를 건너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던가. 거센 파도를 견디며 불을 밝히는 등대처럼 파란만장한 세파를 견디며 세상을 향해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시를 던져주는 시인이야말로 등대같은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시인
2018-05-18
님께서 사시는 세상과 그이가 사는 세상의 접경이 없어졌습니다. 접경은 님을 님으로 그이를 그이로 구분케 하였는데, 무변으로 만들어 이 기이한 신록은 님과 그이에게로 가려는가 보았습니다. 벌써 나무들은 어디론가 다 가버리고 통로는 훤히 트였습니다. 님께서 그이에게 되돌아오시든 그이가 님을 찾아가든 이제 맞대면할 날만 남았습니다이른 봄의 숲을 쓴 이 시는 온전히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 남의 존재가 드러나도록 한다는 시인정신이 묻어있는 시다. 그이의 세상과 나의 세상 사이의 접경에 신록이라는 숲을 두고 서로 화해하고 공존하고 함께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표출되어 있다. 그 길은 생명의 길이고 사랑의 길이며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는 길일 것이다. 시인
2018-05-16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아니, 이미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 끝에무엇인가를 나는 놓고 왔는지도 모른다쓸쓸한 나룻가에 누군가를 버리고 왔는지도 모른다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이 세상에버리고 간 것을 찾겠다고 헤매고 다닐는지도 모른다노 시인의 겸허한 생의 성찰 목소리를 듣는다. 한 생을 살면서 아꼈던 물건을 잃어버렸지만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그것을 깨닫고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다. 시인의 그런 고백의 목소리가 무겁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겠다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