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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갑자기 땅 꺼질까봐 길 다니기 불안해요”

전국에서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연희동에서는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티볼리 승용차가 구덩이로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 사고는 지난해 보고된 것만 161건에 이른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 경북지역에서도 지난 5년간 51건, 대구에서도 12건이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싱크홀은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나 웅덩이나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싱크홀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땅속에서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지층의 빈공간이 생기면서 땅이 주저앉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장에 쓸 저수지를 모래가 많은 지표층 위에 만들거나 도시 상하수관이 새면서 주변 흙에 물이 많이 스며들어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 지하수가 잘 흘러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 지하수가 흐를 때 점토나 모래 등 크고 작은 알갱이들도 함께 흐르며 지하수가 흐르는 구멍을 점점 깎아내면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한다. 싱크홀을 막기 위한 근본대책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도시개발을 중단하는 길뿐이다. 어이없는 재난인 싱크홀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는 수시로 지반탐사를 해서 노후 하수관 및 도로하부 지하시설물을 정밀탐사해야 할 것이다. 대구와 포항지역의 싱크홀 실태와 대책을 알아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9-03

전국 곳곳서 땅꺼짐 ‘싱크홀 사고 비상’ 대구 동구 호반길 가로 50㎝·깊이 1.7m ‘움푹’

대구 동구와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대구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호반길 61 부근 삼거리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30㎝, 깊이 1.7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구청 등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싱크홀로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 시민들의 불안이 컸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전날 사고와 30m 떨어진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길이 1.5m, 높이 3㎝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견돼 시민들의 사고 재발 우려가 가중됐다. ‘최근 5년간 지반침하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지난 5년간 땅꺼짐 사고는 958건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61건으로 해마다 평균 191건 이틀에 한 번 꼴로 싱크홀이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 5년 간 12건, 경북은 51건 땅꺼짐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대구는 ‘상·하수관 손상’과 기타가 각 5건, ‘다짐(되메우기) 불량’이 2건이었다. 경북은 ‘다짐(되메우기) 불량’이 25건(49%), ‘상·하수관 손상’ 16건(31%), ‘굴착공사 부실’ 5건(10%), 기타 5건(10%) 등이었다. 땅꺼짐(지반함몰)은 노후화된 하수관의 연결구들이 낡아 토사가 유입되거나 누수량이 많아지면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많이 내려 지하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면 물이 땅속으로 흐르면서 모래나 자갈을 쓸고 내려가 구멍이 생기고 도로가 이를 버티지 못해 함몰하기도 한다. 또 공사 중 굴착을 하면서 지하수가 빠져나가고 흙이 쓸려 내려가 지반침하가 일어난다. 최근 5년간 땅꺼짐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총 2건이었다.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12월 지하 공공보도 건설 공사 중 도로 지반침하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또 2022년 7월에는 인천 부평구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부상자를 낸 지반함몰 사고는 52건에 달했다. 대부분의 사고는 상·하수도관 및 오수관 누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14년 석촌지하차도에서 땅꺼짐이 발견된 이후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수관 결함 탐지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땅꺼짐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6~8월 지하 공동(빈 공간) 특별점검을 벌였다. 하수관 결함을 탐지하기 위해 2022년 ‘인공지능 하수관 결함 탐지기술’을 개발해 서울시 자치구에 적용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노후 하수관로 정밀 조사·교체를 실시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기계로 상시 순찰하며 싱크홀 징후가 보이면 바로 조치하고 있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9-03

보증금 88억 편취 대구 전세사기범 檢,징역 15년 구형

80억원대 피해를 준 대구 전세 사기범에 대한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강한 형량을 부여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3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로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은 피해가 심각하고 피해자 가운데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점, 피고인 A씨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재판에 임하는 태도 역시 불량한 점 등을 들었다. 재판에서 증인신문에 나온 30대 여성 B씨는 A씨로부터 전세 사기 피해를 보게 된 경위 등을 증언했다. B씨는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20대 청춘을 다 바쳐 모은 소중한 돈”이라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각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재판부가 관용을 베푸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들을 대표해서 적어온 편지도 읽었다. 그는 다수 피해자의 힘들고 아픈 사연을 얘기했고, 눈물을 흘리자 법정 곳곳에는 함께 우는 이들이 다수 보였고, A씨에 대한 고성도 이어졌다.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보다가 재판장 허가에 따라 발언 기회를 얻은 한 20대 피해자 여성은 “신혼여행 중에 경찰에서 전화가 와 전세사기와 관련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들어 좌절했다. 신혼의 꿈 역시 망쳐버렸다”고 말하며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A씨에 대한 이날 재판은 다음 달 15일 선고공판을 예고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A씨는 2020년 12월∼2024년 3월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 다가구주택 등 건물 12채를 임대하며 청년 등 임차인 104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88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3

오늘 수능 9월 모의평가… 대구 2만1188명 응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4일 시행된다. 대구지역은 고등학교 88곳, 학원 시험장 29곳, 대구미래교육연구원 1곳 등 118곳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오는 11월 14일 시행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대구지역 전체 응시자 수는 2만1188명으로 지난해보다 50명 늘었다. 재학생 응시자는 1만5900명으로 전년도 보다 7명이 줄었으나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5288명으로 전년도 보다 5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2교시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에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고,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 외에 1과목을 선택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따라 4교시에는 한국사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각각 배부하고 회수한다. 또한,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미응시자는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검정고시생과 타시도 수험생은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 마련된 대구지구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재수생들은 출신학교 시험장이나 29곳 학원 시험장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대구시교육청은 학원 시험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모의평가문답지 운송부터 문제지 보완 관리 및 시험 운영 제반 사항을 관리한다. 아울러, 이번 모의평가 시행일에는 전국 17곳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시행해 학력 진단 및 진로·진학 설계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2024-09-03

2개 대학 학위 동시 취득

경북대가 베트남 대학과 함께 운영한 트위닝 프로그램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북대학교는 지난 2019년 베트남 타이응웬통신기술대와 트위닝 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한 이래 첫 졸업생 2명을 배출했다고 3일 밝혔다. 첫 졸업생은 베트남 타이응웬통신기술대학 팜당황 씨와 트리에쿼호앙 씨다. 두 졸업생은 “경북대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면서 2개 대학 학위를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은 IT 강국이고, 경북대의 IT 분야 역량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열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우수한 교육과정을 수출하는 것도 앞으로 대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며 “베트남과의 트위닝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경북대의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위닝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으로 수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북대는 글로벌SW융합전공(컴퓨터학부) 교육과정으로 트위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이응웬통신기술대 학생은 현지 본교에서 3년 교육을 이수하고 마지막 1년을 경북대에서 수학하면 두 대학에서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고, 현재 30여명의 타이응웬통신기술대 학생이 참여 중이다. 현지 교육과정은 경북대 글로벌SW융합전공과 동일한 체계로 운영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9-03

경북소방본부, 전기차·호텔 화재 재발 대응책 마련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번 사고에 대한 소방안전 종합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북소방본부는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부천시 호텔 화재 관련 재난 상황을 공유하고 분석해 재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대책과 재난 현장에 적응성 있는 인명구조 방법 등 재난대응책을 마련했다. 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호텔 화재 시 인명피해 원인과 인명구조 요령, 지하 주차장 차량 화재진압 및 대응 방안, 완강기와 에어매트 사용법 등 언론홍보 대책, 인명 대피와 대피 유도 등 관계인 소방안전교육 등 이번 재난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추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추진 사항으로는 소방안전 체험시설을 이용한 완강기, 에어매트 등 사용법 교육 강화, 전기차 및 호텔 화재 대응 능력 강화 훈련, 완강기, 에어매트 사용법 등을 유튜브로 제작해 홍보, 숙박시설 등에 대한 촘촘한 화재 안전조사, 소방안전교육 시 완강기 등 피난장비 사용법 교육 등을 강화키로 했다. 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이번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와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유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압 방법을 체계화 할 것”이라며 “특히, 에어매트는 다른 인명구조 장비나 구조 방법이 없을 경우 최후에 사용하는 수단이므로 사용할 때는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3

포항을 건너가는 그녀들

아침 윤슬이 곱다. 포항은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아침 윤슬을 보기 위해 도시 중심에서 바닷가까지 어디나 10분이면 충분하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소유한 도시라 복이 많다고 놀러 온 지인들이 모두 부러워한다. 부산에서 고성까지 걷는 해파랑길 중에서 13~18코스가 포항을 지난다. 다섯 코스를 보유한 도시가 흔치 않다. 해안선이 어느 도시보다 긴 포항이기에 가능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네 명이 한 달에 한 번 해파랑길에서 만나 함께 걷는 분들이 이번에는 흥환보건진료소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16코스)를 지난다고 해서 만나러 갔다.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 매월 토요일 한주 선택해서 해파랑길 한 코스씩 걷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시작한 날은 2022년 3월 19일이니 벌써 2년이 넘도록 걸었다. 이상하게 모임 할 때마다 비가 와 비도 모임의 일원인가 했더니, 첫날에도 여지없이 비가 왔다. 비와 함께 걸으니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래서 우산과 비옷은 항상 챙겨 다닌다. 이들은 20대에 다음카페 산악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나이도 다르지만 5년 넘게 활동하며 지리산 종주까지 함께한 친구들이다. 결혼 후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며 관계를 이어가다가 그중에 한 친구가 해파랑길을 완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체력상 등산은 부담스럽고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해파랑길을 걷기로 하고 시작해서 포항에 이르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길은 굶주림에 허덕였던 6코스. 그전까지는 먹거리가 풍족했었는데 이 코스는 산길이어서 배 속을 달래 줄 먹거리가 없었다. 하필, 다들 간식도 챙겨오지 않은 상황이라서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6시간을 물 한 병으로 버텼다. 이 코스를 계기로 한두 가지씩 먹을 걸 챙겨 다니게 되었으니 이젠 쉬는 시간이 즐겁다.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시작점이던 부산 오륙도가 그렇게 멋진 줄 몰랐다고 한다. 사진 찍느라 멈춰 서는 일이 많았는데 해안을 계속 걸으니 바다 풍경 사진은 덜 찍게 되더란다. 지나는 동네 구석까지 걷게 하는 길 구성이 좋았고, 힌남노 이후 코스가 바뀐 곳도 있더라고 먼저 걸어본 친구가 알려주었다. 가방에 챙겨가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지난해 하루 쉬며 제주 여행 가서 뿔소라 축제 진행요원들 비옷이 예뻐 동문시장에서 사 가방에 넣어 다니고, 우산, 비 올 때 운동화를 감싸는 것, 믹스커피, 차가운 물, 뜨거운 물 따로 텀블러 두 개, 사탕 육포 등등 많이도 챙겼다. 가장 특이한 건 안성탕면이었다. 끓여 먹으려는 게 아니라 걸으며 과자처럼 먹는다고 했다. 걸으며 변한 것이 있을까, 생각이나 몸이나 뭐든 궁금했다. 걷다 보면 분명히 아는 장소였는데 걸으며 보니 달라서 가족들 데리고 다시 찾아가 본다고 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시작하게 되어 걱정스러웠는데 우리나라를 이렇게 천천히 느낄 수 있게 하는 해파랑길이다. 차를 달리며 안 보이던 것이 자전거를 타면 보이고, 그보다 느리게 걸으면서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아주아주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참 든든하다. 대장정을 위해 평소에 따로 하는 게 있냐고 물으니 평소 산악회 다니는 분, 동네 산 오르기, 매달 빠지지 않고 걷기로 해서 수영을 등록하기도 했단다. 물론 평소 생활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기본 강단이 있어 보였다. 이 길을 다 걷고 나면 제주 올레길(27코스)과 남파랑길, 서해랑길까지 접수하고, 따로 신청해야 걸을 수 있는 DMZ 평화의 길도 걷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3

귀농/귀촌 봉화로 하세요

“뭐하러 왔니껴?” “아무도 없는 산골에서 어떻게 살려고 집을 짓능껴?”  이런 말을 들으며 봉화 문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지 18년째다. 화전민이 농사 짓고 살았던 곳이기에 대부분은 떠나고 빈 집만 몇 채 남은 700고지에 터를 잡고 살다보니 지금은 주변에 여섯 가구가 작은 마을을 이뤘다. 우리 집 옆 묵은 토지에도 곧 50대 초반 부부가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겠다고 땅을 샀다.  처음엔 조용한 곳에서 농사도 짓고,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고, 쓰고 싶었던 글을 쓰겠노라 들어왔다. 하지만, 그 일들은 뒷전이고 씨 뿌리고 싹 나오고 열매 맺히는 자연 순리 속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다.  상황이 엇비슷한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큰 재미여서  정신없이 살았다. 대도시에 살때 수십 년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은 퇴직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부러운 눈치다.  시골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그러나 막상 실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한국농촌연구원 조사 결과로 보면 국민 중에서 삶의 버킷리스트를 농촌에서 실현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1000만 명에 가까웠다. 봉화군은 지난해 339가구 445명이 귀농·귀촌해 2022년 320가구 430명보다 증가 추세다. 봉화는 옛날부터 선비들이 관직을 떠나 휴양처로 들어와 살았던 곳으로 전국에서 정자가 가장 많다. 예부터 정자는  멋스럽고 수려한 자연이 있느 곳에 지워졌다. 봉화의 풍광은 이 정자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하다.  봉화군은 사과와 고추 수박, 토마토, 약초, 고랭지 배추, 인삼 등의 주산지로 귀농인에게 매력적인 곳이며, 버섯재배 농가육성을 위한 버섯학교를 운영해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청년 브랜딩 탐색 지원사업은 관내 창업 초기 기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청년들에게 일감 연계와 지역살이 프로그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막상 귀농·귀촌을 실행하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으나 봉화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전원생활학교, 비나리 귀농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미리 살아보고 귀농을 결정할 수 있도록 3개월간 거주도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딸기, 첨단농장 재배 및 봉화군 주작물 영농 체험을 해 본 후 판단하면 된다. 숙박 및 연수비도 지원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잠시 머물러  농지 정보, 빈집 정보 등을 알아볼 생각이라면  ‘귀농의 집’이라는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봉화군은 귀촌/귀농 희망자들을 위해 이미 농사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각종 지원사업화 시켜 놓고 있기도 하다.  농기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군에서 운영하는 임대센터에서 빌려 사용하면 제도는 그 혜택 중 하나다.    수십 년간 살아온 도시에서 귀촌 결심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정하기까지가  첫 번째 관문이다. 숲속에서는 나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숲을 떠나면 나무가 보인다. 이 말처럼 도시 안에서 농촌을 바라보면 제대로 볼수 가 없다.   산골 농촌도 이제 편리한 교통시설 등 옛날과는 확연히 다른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내가 사는 춘양면에도 문화교육센터, 실내체육관, 축구장,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대형마트가 있고, 스크린골프장도 오픈을 했다. 아름다운 청정자연 봉화에서 여유 있는 전원생활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3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가

최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사고 소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안전한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에 대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직장에서 버스에서 자동차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사고의 위험과 마주하고 있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늘 도사리고 있는 사고를 보며 우리가 안전한 생활을 위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잘 알고 있다면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도 생기게 된다. 지난 8월에 발생한 호텔 화재 사고만 보더라도 에어컨이 원인이었는데 일상에서 쓰는 가전제품에서 대형화재로 이어지니 위험 상황은 언제라도 올 수 있다는 걸 알고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걸 볼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첫 번째가 예방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안전 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위험 중 하나인 교통사고는 안전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좌우 확인과 속도 제한준수, 음주 운전과 졸음 운전 금지를 통해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다. 화재의 경우는 담뱃불이나 겨울철 핫팩 같은 걸 조심한다. 전기 사용 시에는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가스 누설을 체크하며 가연성 물질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비상구는 물론이고 소화기 등도 확인해 둔다. 물놀이에서의 구명조끼는 필수다. 둘째는 교육과 훈련이다. 교육과 훈련은 실질적인 안전사고를 줄이고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평소에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화재 사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보통 119 신고 후 15분 내로 화재 진압이 가능한데 이 15분 안에 어떻게 하느냐가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 연기가 약한 수준이면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게 최선이고 연기가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는 화장실에서 문틈을 막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위치도 정확히 알려야 구조가 쉽다. 이번 호텔 화재 사고처럼 완강기는 있어도 보통 사용을 안하고 사용법도 모르고 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 완강기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 탈출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는 경량 칸막이를 통해 피난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 시 대부분은 회색 연기를 보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생존 가능성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마지막은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위험 상황에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비상등을 켠다. 재난 상황에서는 가족과 지역 사회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비상 대피소를 파악해 둔다. 포항 시민 A(42·포항시 북구 양덕동)씨는 “최근 화재 사건을 보며 소방 안전 관련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파트 13층에서 계단을 내려가 보니 복도에는 사람이 거의 못 지나갈 정도로 자전거와 킥보드, 유모차 등 개인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이런 사소한 행동에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3

대구경찰, ‘2024년 피싱·마약 수사팀 워크숍’ 개최

대구경찰청은 3일 대강당에서 ‘2024년 피싱·마약 수사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의 피싱·마약 범죄 수사역량 강화 및 엄정 수사 지시에 따른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대구경찰청과 각 경찰서에서 피싱·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과·계장·수사관 약 100명이 참석해 수사역량 강화와 엄정 수사를 위한 방법 등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단순 수거책·유통책 검거에서 벗어나 총책·상선 일망타진과 범죄 생태계 파괴 등을 통한 근본적 대책과 해법을 도출하고, 피싱·마약 범죄 우수 수사사례 발표 및 공유와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워크숍에서는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해외 총책 검거 사례’를 주제로 한 서울경찰청 강남경찰서 형사2과 서주완 경감의 특강과 ‘금융회사 연계, 피싱범죄 예방 최신 동향’을 주제로 한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부 박성훈 부국장의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서 경감은 중국 거점 해외 총책 검거 사례를 토대로 범죄조직의 송금 계좌 특정, 거래내역 분석 등 최신 수사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는 범죄조직의 총책·관리책 검거를 위한 의견을 참석자들과 교환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한 수사역량을 집중·강화해 조직의 핵심·상선 검거를 통해 범죄를 뿌리 뽑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3

포항 해변서 사단급 상륙작전 ‘결정적 행동’ 완수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독서리와 화진리 해안에서 항공기와 함정, 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미국의 해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사단급 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2일 훈련의 정점인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올해 쌍룡훈련은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 목적 훈련이다. 훈련은 지역 내 중요지형 및 목표를 확보해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한·미해군과 해병대가 연합상륙작전을 실시한 후 육상작전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군은 이날 대규모 상륙작전을 위해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드론정찰부대의 정찰정보 전송을 시작으로, 한·미 특수부대의 해상·공중 침투를 통한 정찰과 타격유도에 나섰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쌍룡훈련에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또 이번 훈련에서 최초로 한·미연합참모단이 편성됐다. 연합참모단은 기함으로 지정된 한국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탑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특히 미국 해군의 함정에서 출격한 스텔스 전투기 F-35B와 AH-1Z 바이퍼 공격헬기는 상륙지점의 적을 타격해 해병대의 상륙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미 해병대 상륙전투차량(ACV)에 탄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감행, 해안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미 해군은 공기부양정을 통해 해안에 장갑차량과 전차 등 기갑전력을 성공적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동시에 공중에서는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송기와 한국 공군 C-130 수송기·해병대 MUH-1 헬기·육군 CH-47 시누크 헬기·해군 UH-60 헬기 등에 탑승한 공수전력이 지상으로 투입됐다. 이날 상륙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마라도함과 독도함과 미 해군의 복서함 등 함정 40여척, 한·미 헬기 및 수송기와 미군 전투기 등 항공기 40여대, 한국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와 올해 최초로 쌍룡훈련에 투입된 미 해병대의 차륜형 상륙전투차량(ACV) 등 차량 50여대가 참가했다. 국산헬기인 마린온(MUH-1)헬기도 이날 최초로 미 함정에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 상륙군 대대장으로 참가한 조현철 중령은“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의미가 있다”며“한·미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전했다. 미 제31해병기동부대 부지휘관 가브리엘 티그스 중령은 “상륙작전과 후속으로 시행하는 지상 작전들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한반도를 방어하는 힘은 이번 쌍룡훈련과 같이 한미 해군·해병대가 협동했을 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4-09-02

“북핵 위협 대응, 자유수호 방안 찾아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2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북핵위협대응 자유수호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돼 기존의 대응 방식을 뛰어넘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자위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핵무장 같은 새로운 대응 방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강석호 총재의 행사 목적과 취지 설명, 김근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의 기조연설, 한국주니어자유연맹 회원들의 ‘북핵 위협 대국민 결의문’ 낭독, 아스팔트 대토론회 순으로 열렸다. 강 총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강에서 북한의 비핵화 목표가 삭제된 점을 봤을 때 지금이 바로 위기의 시대”라며 “국민과 정부가 북핵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물질 확보와 핵무기 개발, 국제 협약을 통한 자위적 핵 억제력 생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의대회 중 진행된 아스팔트 대토론회에서는 ‘북핵 위협 폭증, 우리의 자유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패널들은 북핵 위협의 실태, 대한민국 국민의 안보불감증, 독자 핵무장의 당위성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눴고, 북핵 위협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며 국민의 생명과 자위권을 수호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했다. /고세리기자

2024-09-02

“제2차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하세요”

경북경찰청은 불법무기류로 인한 테러 및 범죄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2일부터 30일까지 2차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자진신고 대상은 허가 없이 소지하고 있거나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화약류(화약·폭약·실탄·포탄 등), 도검, 분사기, 전자충격기, 석궁 등 불법무기류 일체이다. 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신고할 경우 형사책임과 행정 책임이 원칙적으로 면제되며, 본인이 소지를 희망하는 경우 결격사유 여부 등 확인 절차를 거쳐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진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5개국(영어·태국·중국·베트남·러시아) 언어로 번역된 자진신고 포스터도 홍보에 활용한다. 신고 방법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가까운 경찰관서나 군부대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면 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고 기간 내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기 어려울 때는 전화 또는 우편으로 사전 신고 후 실물을 제출할 수도 있다. 경북경찰청은 자진신고기간 종료 후 10월 불법무기 소지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불법무기를 제조·판매·소지할 경우 총포화약법에 따라 적발 시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철문 청장은 “이번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 운영을 통해 사회불안 요인이 되는 불법무기류를 근절하고, 앞으로도 총기사고 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 4월 실시한 1차 불법무기 자진신고기간에 총기류 21정, 실탄 등 779점 등 총 800점을 수거한 바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치매 노모에 특정후보 기표 권한 딸 집유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제22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소 안에서 치매기가 있는 모친에게 기표할 특정 후보를 알려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A씨(56·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6일 대구 동구 안심1동 사전투표소를 함께 찾은 모친 B씨가 지역구·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수령하자 특정 후보와 정당에 기표하도록 번호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현장을 지켜본 투표참관인이 “투표지가 무효”라며 B씨가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으려는 것을 제지하자, 모친 B씨에게서 지역구·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뺏은 뒤 손으로 찢어버린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재판에서 모친이 원활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고, 투표지 훼손은 선거사무원의 위법한 공무집행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고인 모친이 치매로 인지능력과 변별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였으나 숫자와 문자를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피고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모친 투표에 간섭하고 투표지도 훼손했으나 모친 투표권 행사를 도우려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2

스토킹 등 4명 괴롭힌 40대 ‘구속 기소’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희정)는 여성, 소상공인 등을 반복적으로 괴롭혀 온 스토킹사범 40대 A씨를 강제추행, 스토킹처벌법위반, 협박 등의 혐으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노래방에서 처음 만난 여성 B씨의 뺨을 만지고, 주점 여성종업원, 민사소송 상대방, 거래하던 소상공인 등 총 4명의 피해자에게 강제추행, 스토킹처벌위반, 협박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운전 중 처음 본 피해자 C씨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하며 위협을 가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 A씨가 스토킹범죄로 재판 중에도 소상공인들 및 여성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찾아가거나 연락했고, 이에 피해자들이 호신용 가스총을 구비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한 A씨를 끈질기게 추적해 직접 검거한 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고인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2

높은 횡단보도 경계석 ‘턱’에 막힌 교통약자 통행권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 횡단보도. 보도와 도로가 만나는 경계석의 높이가 너무 높아 교통약자들이 통행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직접 측정해 본 결과, 높이는 무려 17.5cm. 게다가 보행자 신호도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버카로 이동하는 A씨(83)는 “횡단보도와 보도 사이의 높이 차이가 너무 커서 실버카로는 건널 수 없다. 결국 도로 위를 지나야 하는 데 너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및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모든 도로에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설치돼야 한다. 횡단보도는 휠체어 이용자와 같은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건널 수 있도록 진입로를 경사형으로 시공하고 경계석에 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계석의 높이는 2cm 이하로 유지하고, 진입로의 기울기는 1/12, 즉 4.8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구룡포 일대 횡단보도 6곳을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와 보도 사이의 높이는 약 3cm, 4cm, 5cm, 17cm 등 일관되지 않아 보행자, 특히 휠체어나 실버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사도 급격했다. 구룡포는 포항시의 인기 관광지로 해변과 어시장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불편한 보행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족과 함께 구룡포를 찾은 B씨(33)는 “아이가 어려 유모차가 필수인데, 횡단보도의 턱이 너무 높아 당황했다. 주차장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편하게 건널 수 있겠다 싶었는데, 유모차를 들고 턱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포항시 무장애 도시 조성 계획’에 따르면, 포항시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구룡포 지역의 불규칙한 보도와 횡단보도의 높이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 도로정비과 관계자는 “해당 횡단보도는 2009년까지 일반 교차로였으나 2011년 민원에 의해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설치 당시 교통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낮춤석 시공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불편 민원이 들어오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02

대형마트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전통시장의 3배

고물가로 인한 농축산물의 할인지원 예산이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에 약 3배가량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식품부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농해수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GS,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 6개 사를 상대로 총 699억 원을 지급했다. 반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 지원한 규모는 250억 원에 불과했다. 대형마트 지원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할인 지원한 전통시장은 740개소 6200개 가맹점에서 120억 원(설명절 28억원, 3~4월 물가불안정기 90억 원)이 지원됐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원규모는 130억 원(설명절 100억 원, 3~4월 물가불안정기 20~30억 원)이다. 전체 전통시장은 약 1400개소이므로 절반가량의 전통시장만 할인지원을 받은 셈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1주일에 1인이 1만원 한도로 20% 지원을 받는다. 대형마트가 자체적인 할인을 추가하면 실제 소비자는 30~40% 저렴하게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소비자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대형마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지난해 대형마트 할인지원을 받은 소비자는 누계인원 5206만 명이다. 그만큼 대형마트 회원가입 수가 비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전통시장 농할(농축산물 할인) 상품권 이용고객은 27만 명, 온누리상품권 할인행사 소비자는 6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할인지원 인적 규모가 전통시장 할인 지원 인원수에 비해 57배나 많다. 이는 농축산물의 할인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 및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임 의원이 주장이다. 임미애 의원은 “고물가로 인한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이 대형마트에 편중된 것은 가뜩이나 내수부진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대형마트를 통한 우회지원이 아니라 농할상품권 대폭 확대 등의 직접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경북도, 몽골서 586만 달러 수출상담·계약

경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4개 사와 함께 몽골에서 경북우수상품전을 운영해 3만3000달러의 현장 판매와 함께 586만 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계약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상품전은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국주간행사와 연계해 울란바토르 수후바타르 광장에서 현지 소비자 대상 현장판매 및 수입상과의 1:1 수출상담 형태로 이뤄졌다. 몽골은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조시설 부족으로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국은 몽골의 4위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한류 열풍과 함께 현지 젊은층과 고소득층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북의 농식품과 화장품, 소비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도내 중소기업 14개 사와 우수상품전에 참가,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현지 구매자 발굴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참가한 애플리즈(의성, 사과와인)의 한임섭 대표는 몽골 현지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바이어와 현장에서 3년간 5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표는 “몽골에는 이마트와 씨유(CU), 지에스(GS)25 등 한국 편의점 진출이 활발해 국내 식품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며, 한국 드라마와 예능의 영향으로 한국식 생활방식 따라하기 열풍까지 불고 있어 경북의 주류와 특산품을 몽골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판매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에서 참기름, 들기름과 생강청을 취급하는 농부창고 황영숙 대표는 “한국과 유전학적으로 비슷하고 한국문화 수용도가 높은 몽골에 최근 고소득층이 많아짐에 따라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품전을 통해 징키스칸의 후예들이 살고있는 몽골에서 성공을 위한 기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몽골은 예로부터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로 부를 정도로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친한국 국가”라며 “이번 경북우수상품전을 계기로 우리 기업 제품들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경북도·HS화성·화성장학문화재단·경북행복재단 ‘사회적고립 예방’ 협약

경북도는 2일 HS화성, 화성장학문화재단, 경북행복재단과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으로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것으로, 경북도와 3개 기관은 지원 대상자 발굴 및 연계, 전문 건축 인력을 활용한 민간 참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진행, 대상자 사례 관리 및 사후모니터링 지원 등의 활동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HS화성은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집수리 인력과 건축자재 지원을 하는 등 고립 위험에 놓인 도민의 주거와 생활환경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HS화성은 경북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농어촌 발전에 이바지해 왔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농어촌 발전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행복재단은 올해 4월부터 광역 단위의 고독사 예방 관리 전문 기관 ‘경북사회적고립예방지원센터’를 경북도로부터 위탁받아 도내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민·관 업무 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 대상 주거와 생활환경 지원사업이 경북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대동중 포항 철강마라톤 대회에 3년 연속 최다 인원 참가 기록..어울림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

대동중학교가 포항철강마라톤 3년 연속, 최다 인원 참가 단체 기록을 세웠다.  대동중학교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포항철강마라톤대회에 교사와 학생 등 380명이  참가,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대동중학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엇비슷한 인원을 이 마라톤에 출전시킨 바 있다. 대동중은 올해에는 아예 '사제동행 어울림축제한마당'으로  치르기로 하고  학교폭력·도박·마약과 언어폭력을 근절하자는 취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홍보를 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그간 철강마라톤 참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체력 증진 및 바른 인성 함양, 사제간 소통과 공감능력을 통한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 관계회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도 사전 접수를 받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철 교장은 “ 학생들이 철강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지역 중심산업이 철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애향심 등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아 포항 구성원의 하나임을 은연 중  자리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제동행 어울림 축제 한마당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수려한 영일만을 돌며 뛰어보는 그 기회와 시간은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은수습기자gkacodms1@kbmaeil.com

2024-09-02

석유공사, 포항에 현장 사무소 연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예정인 한국석유공사가 5일 시청 내 의회동에 상호협력발전센터를 개설한다. 포항시는 상호협력발전센터가 현장사무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탐사와 시추를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포항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18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경북도, 포항시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석유공사는 포항에 현장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며 신산업 육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 포항시와 협력해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기자재 보급기지 선정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석유공사에 현장사무소 개설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상호협력발전센터를 열기로 했다”며 “앞으로 가스전 배후 항만 확대 등 다양한 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월 공개 입찰을 통해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을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의 배후 항만으로 결정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01

“먹튀 없음”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27억 꿀꺽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경기도 등에서 도박 총판 전문사이트를 운영하면서 60여 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홍보하고, 불특정 다수인을 도박사이트로 접속·가입하도록 유도해 27억 원 상당을 수수한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도박 총판 전문 사이트는 불법도박운영자들 대신 도박행위자들을 모집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로, 고객이 돈을 따면 환전을 해주지 않고 강퇴를 시키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일명 ‘먹튀’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 자신들이 홍보하는 도박사이트에서는 ‘먹튀’가 없다는 것을 홍보하는 수법으로 회원을 유치했다. 이들 피의자들은 도박 총판 전문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저작권 침해 사이트(불법 웹툰)에 배너 형식으로 홍보,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수사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이 홍보한 도박사이트는 대부분 스포츠 도박과 카지노 도박 사이트였고, 자신들이 추천하는 가입 코드를 이용해 가입하도록 유도해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일정 금액의 수수료(베팅금액의 1.5%)를 취하는 수법으로 부당 수익을 올렸다. 특히, 이들은 도박행위자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기 위해 별도의 단체 대화방까지 만들어 각종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일명 ‘픽스터’를 두면서 회원들을 관리했으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픽스터’들 역시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총책급 운영자 A씨의 주거지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5만 원권 현금 13억여 원 상당과 명품시계 5점(시가 약 2억7000만 원 상당), 외화(달러, 페소) 등을 압수했으며, 공범들에 대해서도 약 1억6000만 원을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하는 한편,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운영진들에 대하여 신원 파악 중에 있다. 김철문 청장은 “올해 5월부터 6개월간 ‘하반기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추진하고있다”며 “특히 청소년은 오픈채팅방·유튜브 광고 등을 통한 불법 도박사이트 접근이 용이하므로 불법도박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1

경북선관위, 추석 밑 단속 강화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정치인 등이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국회의원선거 당선 사례를 하는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방·단속 활동을 강화한다. 1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정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지방의원 등에게 추석 명절 관련 공직선거법을 안내하는 한편, 공정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기부행위 등 주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엄중하게 조사·조치할 방침이다. 정치인이 추석에 ‘할 수 있는 행위’로는 △선거구 내 군부대를 방문해 위문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자선사업을 주관·시행하는 단체에 후원 금품을 기부하는 행위(개별 물품 또는 그 포장지에 직·성명 또는 그 소속 정당의 명칭을 표시해 제공하는 행위는 위반) △의례적인 추석 인사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의례적인 추석 명절 인사말을 자동동보통신 방법의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행위 등이다. 다만 할 수 있는 의례적인 행위라 하더라도 오는 10월 16일에 실시하는 재·보궐선거의 입후보예정자 등은 선거일 전 120일(2024년 6월 18일)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명칭이나 자신의 성명·사진 등이 들어간 현수막 게시, 인사장 발송 등을 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행위’로는 △관내 경로당과 노인정 등에 명절 인사 명목으로 과일·선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법령에 따라 기부행위로 보지 아니하는 행위라도 자신을 지지·호소하는 등 선거운동 관련 발언을 하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다.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을 경우 최고 3000만 원의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도 신고·접수를 위한 비상연락 체제를 유지한다”며 “위법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신고·제보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9-01

포항 상옥 토마토 연작장해… 30~40% 고사 피해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토마토 재배 농가들이 연작장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작장해는 동일한 경작지에서 같은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할 경우 토양의 영양성 불균형과 물리적 성질 악화, 병해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문제다. 이번 죽장면 상옥리 토마토 재배단지에서는 재배중인 토마토의 30~40%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토마토 재배단지의 43개 농가는 약 15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서 매년 약 1천 톤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수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올해는 연작장해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세균성 청고병과 잎곰팡이 등의 피해도 확산돼 농가의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이상범 의원(기계, 기북, 죽장, 신광, 청하, 송라)은 지난 8월부터 포항시 권기혁 기술보급과장, 김재석 스마일빌리지생산자법인 이사, 피해 농가 대표들과 현장을 점검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의원은“피해 농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과 향후 연작장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며,“포항시는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경영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