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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종사 큰 뜻 기억하고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대궁당 종상 대종사 영결식이 12일 오전 10시 불국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장에는 운성 대종사, 지훈 스님, 원로의원 종우 대종사, 문도대표 성행 스님, 법주사 조실 지명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 스님,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중정 종봉 성파 대종사, 불국사 원로 덕민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 스님, 이영숙 불국사 신도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불자 신도 등 수백여 명이 운집해 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영결식은 불국사 경내에 명종 5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삼귀의례와 영결법요로 시작됐다. 원로의원 종우 대종사와 문도대표 성행 스님이 종상 대종사 영단에 향과 차를 올렸고, 이영숙 불국사 신도회장과 박완규 신도회 수석부회장은 꽃을 올렸다. 법주사 조실 지명 대종사는 왕생축원을 올렸다. 호계원장 보광 스님이 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했으며, 불국사 선덕 법달스님 죽비 삼성으로 입정에 든 대중들은 육성법문을 들으며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조계종의 큰 어른이신 대궁당 종상 대종사님의 입적을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 종상 대종사는 천년고찰 불국사 회주로서 부처님의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을 설파하며 나라 평안과 국민 행복을 염원했던 이 시대 큰 어른이었다”며 “법랍 60년의 긴 수행을 이어오는 동안 대종사는 쉼 없는 자비와 이타행을 실천하며 그늘진 곳을 밝히고 희망을 전했고, 사람을 키우는 불사가 최고의 불사임을 늘 강조하며 평생 인재양성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 은혜를 사회로 환원했던 대종사의 큰 뜻을 기억하고 뜻을 받들어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 만드는데 매진하겠다”며 종상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영결식은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보선대종사의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의 법어 대독,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대종사의 영결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추도사, 불국사 원로 덕민 스님 조사, 조가, 헌화 등에 이어 사홍서원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11-12

매천대교 차로 확장… 상습 교통혼잡 해소

출·퇴근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교통혼잡으로 평소에도 몸살을 앓고 있던 대구 북구 매천대교 진출로가 2개 차선으로 확장돼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교통혼잡이 상습 발생하던 매천대교 하부 금호지구방향 진출로를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확장 개선하고 14일부터 운영한다. 매천대교 하부 장태실네거리 매천로(농수산물도매시장)~사수로 연결구간은 기존 1개 차로로 운영돼, 팔달로 방면 좌회전차량 신호대기 시 금호지구 방면 우회전차량의 소통에 영향을 주고 있어, 통행불편 및 교통사고 발생위험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혼잡시간대에는 매천로 본선(약 750m)까지 매천로의 간선도로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어, 출·퇴근 시 교차로를 통과하는 시간이 평균 9분 정도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2022년 7월 해당 구간에 혼잡개선공사를 착공해 사수로 방면 연장 316m의 진출로를 1개 차로에서 폭 10m의 2개 차로로 확장, 팔달교 방면 좌회전 차량과 금호지구 방면의 우회전 차량을 완전히 분리해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는 이번 개선 공사로 진출로 교차로의 지체시간이 62%, 차량대기행렬의 길이가 78%(750m→160m)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선 구간의 금호지구 방면 우회전 차량의 교차로 통과시간이 4분 정도 단축돼 주변 도로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11-12

일본산 대게 ‘스노우 크랩’ 대량 유통 어민 생존권 위협

최근 일본산 암컷 대게(일명 스노우 크랩)가 국내 시장에 대량 유통되며 동해안 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 경북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본산 암컷 대게 유통으로 영덕, 울진, 포항 등 대게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지역에서는 유통 질서 혼란과 어업인들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산 대게 유통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 및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경북도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양경찰과 협력,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해상 단속 확대와 함께, 수산물유통법에 따라 일본산 대게와 국내산 대게를 명확히 구분하는 원산지 단속도 병행하는 등 유통 전 과정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어민들과 함께 대게 유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어업인들은 “국내법상 체장 9cm 미만의 대게와 암컷대게는 연중 포획 및 유통이 금지돼 있으나 일본에서는 체장 8cm 이하의 대게까지 포획할 수 있어 국내 시장에 대량 유입된다”며 “이는 국내산 불법 대게와 혼합되어 유통될 가능성이 높아 단속이 어렵다. 수산자원관리법이 유명무실화됐다”고 법적 허점을 비판했다. 김해성 경북대게어업인연합회장은 “우리나라 어업인들이 법적 제한으로 인해 6월부터 11월까지 대게를 잡지 못하는 동안, 일본에서는 대게를 연중 포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게가 국내에 식품으로 둔갑하여 들어오는 현실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호소했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경북은 대게 산업의 중심지로서 어업인의 생존권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관련법 개정과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1-12

대구소방 ‘실전형 복합재난 대응력’ 강화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북부소방서와 12일 엑스코에서 실전형 복합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2024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이번 훈련은 증가하는 재난 유형과 그 복합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전형으로 설계됐다. 대규모 가스 폭발과 전기차 화재를 포함한 복합 재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다. 훈련에는 대구소방안전본부, 북부소방서, 북구청, 경찰서, 의료기관 등 26개 유관기관이 협력해 총 410명이 참여했으며, 소방 차량과 구조 장비 등 총 59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무각본 형태로 진행되어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EXCO 전시장 내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가스 폭발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대구시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유형을 반영한 것으로, 초기 화재 대응부터 다수 사상자 발생 시 대처, 그리고 건물 붕괴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까지 단계별 대응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훈련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무각본 방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긴급구조통제단의 역할 수행이다. 또한, 드론과 구조견을 활용한 인명 탐색 등 첨단 장비와 기법을 도입해 실제 재난 상황과 가까운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엄준욱 대구소안전본부장은 “실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훈련과 다양한 안전 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4-11-12

평화의 상징 ‘안동 평화의 소녀상’

안동 시내 중심가에는 웅부공원이 있다. 웅부공원은 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 자리에 조성한 안동 도심의 대표적인 근린공원이다. 2017년 경북에서 네 번째로 안동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던 때, 안동 시내 어느 곳에 건립이 되면 좋겠냐는 설문 조사가 있었다. 신한은행 앞 문화의 거리, 탈춤공원 등의 장소가 논의됐지만 역사와 전통이 깃든 웅부공원에 그해 8월 15일 안동 평화의 소녀상은 세워졌다. 2017년 5월 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가 창립돼 건립비용 모금에 들어갔고 18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가 모금에 참여했다.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은 소녀상 기단부 동판에 새겼다. 제막 당일 많은 시민이 참석해 일제강점기의 아픈 과거를 되새기고 오래도록 후손들이 잊지 말자는 건립 취지에 뜻을 같이했다. 안동 평화의 소녀상은 높이 155cm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좌상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소녀가 막 일어나기 위해 한쪽 발뒤꿈치를 떼는 형상이다. 단발머리 소녀는 야무지고 강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한 손은 보퉁이를, 또 한 손은 치맛자락 꼭 쥐고 있다. 이는 다짐과 결단을 표현한 것이며, 보퉁이에는 과거의 기억과 아픔, 한(恨)을 묶어 봉인해 미래의 희망과 돌아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것이라 한다. 지역 작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돼 그 의미를 더한다. 안동 평화의 소녀상에는 계절마다 변화가 있다. 봄이면 화분이, 여름이면 부채가 놓여있고 가을이면 태극기가 걸려있고 겨울이면 털모자에 양말, 패딩까지 입혀진다. 아이들의 응원과 염원 담긴 종이학이 놓이기도 한다. 안동시민들의 쉼터에서 사계절 조용히 언제나 그 자리에 앉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금도 지구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없는 사람들이 피 흘리며 스러져가고 있다. 어린 소녀들이 참혹하게 죽어갔고 생존한 소녀들은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야만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는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고 했다. 아직도 일본의 사과와 정부의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지금, 할머니들의 인권과 존엄이 회복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1-12

청년들의 육아에 대한 인식은

유례없는 저출산 시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명 미만이라는 상황을 두고 어느 학자는 몇 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며 그 심각성을 말한다. 또 미디어 속에서는 혼자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비추고 있어 결혼 시기를 점점 더 늦추고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의 2024년 2분기 인구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올랐지만 계속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출산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 사이에서 청년들이 생각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먼저 청년들의 혼인율을 보면 혼인율이 떨어지는 주원인은 고용불안정과 주거 불안정을 들 수 있다. 특히 청년의 경제적 부담과 일자리 문제는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직장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책의 첫 번째는 ‘육아 휴직’임을 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육아 휴직은 아직 어려운 단계이고 육아를 위한 환경이 대기업에 비해 출산부터 부담되는 열악한 상황임을 청년들은 말한다. 배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북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을 둔 A(38)씨는 “결혼한 지 9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 하지만 남편이 배우자 육아 휴직서를 회사에 신청하니 출산 10일을 남겨두고 해고를 당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회사에서 육아 휴직을 당당하게 쓸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임신으로 인한 차별 문화도 일과 양립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를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기도 하는데 출산 후나 육아 휴직 후에도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우선 되어야 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일자리에서 다시 정규직으로의 복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현실이다. 아이를 낳아 잘 키우는 것과 함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청년들의 일과 생활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직장에서의 육아 휴직을 고민하지 않고 쓸 수 있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면 청년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일자리와 함께 경제적 부담 또한 마찬가지다. 지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에 대한 부분도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청년들은 지적했다. 일자리 문제는 주거와도 연결되고 있다. 다른 한 가지는 ‘함께 키운다’라는 육아 환경의 조성이다. 가족 간의 소통이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가족 간에도 서로의 몰랐던 감정을 파악하고 화목한 가정이 육아에 있어서도 또 다른 행복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산모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아이와 가족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동네로 어디에 가든 아이와 가족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임에도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비롯한 의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상황도 육아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새마을 운동을 한 것처럼 지역 사회에서도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육아로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육아와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인데 현장에서의 다양한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1-12

포항 바다를 그린 시(詩)

내게 포항 바다는 늘 수필이었다. 해안선이 어느 도시보다 길어서 구불구불할 이야기도 많은 곳, 영일만이 있어서 바다에서 해가 뜨는 것, 바다에 해넘이가 비치는 것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포항 바다를 소재로 시를 쓰는 작가가 있다. 김은수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포항을 소재로 추상화를 그렸다. 추상화는 사물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자연적,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점, 선, 형, 면, 색 등 순수 조형 요소만으로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 개념은 구상화이다. 보통 부드러운/회화적 필치로 이루어진 것은 뜨거운 추상, 직선/기하학적으로 간단명료하게 구성된 것은 차가운 추상이라고 부른다. 앞의 예로는 칸딘스키가 있고, 뒤의 예로는 몬드리안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민화가 그 역할을 자처했다. 19~20세기 조선에 침략했던 일본, 프랑스에선 “조선의 추상미”라며 싼값에 대량으로 민화를 방출해갔다. 일본에는 야나기 무네요시란 사람이 그 가치를 보고 잔뜩 사 갔으며 민화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이후 교토 일본 문예관을 세워서 전시 중이다.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추상화가 문학에서 시와 같다고 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서 진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수필이라면 자연을 선과 면 색으로 압축해서 표현했으니 시에 비유한 것은 적절하다. 대표작 ‘Starry Starry Night’을 보았을 때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가 떠올랐다. 소용돌이치는 푸른색의 일렁거림에서 고흐가 그린 밤하늘이 느껴졌다. 작가는 포항이 고향이 아니지만 리스트 연구소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삶의 터를 옮겨왔다. 이젠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포항의 바다가 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포항은 바다가 늘 가까이 있다. 출근길에는 아침 햇살에 비친 바다의 윤슬을 마주하고, 불꽃축제 또한 바다를 배경으로 쏘아 올린다. 김은수 작가에게도 많은 영감을 던지게 되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작가를 가장 사랑한 한 사람을 말하라면 단연코 아버지라 말할 거라며 흐믓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서 세상 살면서 헛헛함 없이 안정감을 가지고 살 수 있었고, 처음 미대를 준비했을 때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대학 합격하니 누구보다 기뻐하셨던 분이 아버지셨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항상 작가의 보호자이며 작품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김은수 작가는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한다. 특히 나무가 많은 숲과 산을 좋아한다. 그림의 모티브가 되는 부분 또한 자연이 주는 감성과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한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데, 예를 들면 사랑, 진리, 현상, 감성, 시절의 느낌 등 말하고 싶은 것을 선과 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포항은 바다뿐만 아니라 산과 숲까지 있어서 김은수 작가에게 안성맞춤인 도시이다. 작가는 삶을, 그림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또 다른 요소로 여행을 꼽았다. 매년 시간을 따로 내어 긴 여행을 떠나 작품의 영감을 받으려고 했다. 프랑스 파리의 모네의 정원을 거닐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 느낌을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한다. 이렇게 ‘물빛 편지’, ‘불꽃 자수 놓은 도시’, ‘NODE’ 등의 추상화가 그려졌다. 오는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LINE ART’라는 제목으로 상생갤러리에서 그림 전시회를 연다. 포항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전시가 네 번째이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을 생각하며 오래 밤을 새우며 김은수 작가가 붓으로 그려낸 시가 포항의 가을을 풍성하게 채울 것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1-12

경주·경북 ‘2025 APEC 성공’ 온 힘

경북도와 경주시, 지역인사 등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모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APEC 성공개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 주낙영 경주시장, 경북도의원과 경주시의원, 지역 주요 기관 대표. 언론대표, 경제인,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사전 공연, APEC 준비 상황 보고, 인사말, 위촉장 수여, 성공 개최 퍼포먼스, 위원회 임원 선출 등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 등은 식후 신라금속공예관에 위치란 APEC준비지원단 현판 제막식도 가졌다. 이날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경북도지사와 경주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도 및 시의원, 지역 대표자 등으로 구성된 8개 분과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광역지원 △기초지원 △정부기관 △소통협력 △경제 △문화·관광 △언론·홍보 △교육·의료 분과를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분과별로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향후 1년 동안 경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관광 APEC’을 목표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글로벌 홍보 마케팅, 치안, 교통, 의료 등 안전 대책 마련과 지역 경제 활성화, 국제적인 시민 의식 제고 등 다양한 측면에서 행사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주로서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신라이후 가장 큰 국제적 행사”라면서 경북과 경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역할과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텔 등 숙박업소를 기준으로 하면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장소가 될 수 없었으나 도와 시가 나서 세계 각 정상들이 잠자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를 보기 위해 방한하는 것인 만큼 당시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것이라는 것을 선정위원들에게 잘 어필해 경주로 결정됐다며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경북도민의 폭넓은 성원을 당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환영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중요한 기회며 현재 1600여억원의 행사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면서 추진단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을 한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11-11

대구·경북 3분기 광공업 생산·건설·수출 호조세

대구와 경북의 올해 3분기 광공업 생산과 건설수주, 수출 등은 증가한 반면 실업률, 고용률, 수입 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금속가공제품(기계 및 가구 제외),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에서 증가하지만 기타 기계 및 장비, 전기 장비, 1차 금속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대구지역 건축, 토목 부문 모두 늘어나면서 103.0%로 큰 폭 상승한데 힘입어 2조 10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수출액은 130억 44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60억 2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7% 감소했다. 고용률은 61.5%로 지난해 3분기보다 0.7% 포인트 하락했고 취업자 수는 269만 4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만 6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 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6만 2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00명 감소했다.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대구는 140명, 경북은 2673명이 각각 순유출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1-11

檢, 김영선·명태균 등 4명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1일 창원지방검찰청은 김 전 의원, 명 씨, 제8회 지방선거 때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A씨,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B씨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직 선거에 있어서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명 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앞세워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돕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25차례에 걸쳐 세비 등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했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의원에게서 받은 9000여만원을 비롯해 사건 관련 자금 흐름 상당 부분을 확인하고, 공천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 씨는 지난 10일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제가 그렇게 힘 있는 사람이면 말만 하면 다 앉혔지 왜 못 앉혔느냐”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도 “명 씨를 통해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곧 정해질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1-11

영남대 박정희 동상에 계란·밀가루 뿌린 민주동문회원들, 동창회 측은 처벌 요구

영남대에 최근 건립된 박정희 대통령 동상에 계란과 밀가루가 뿌려졌다. 학교 측은 사태를 일으킨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민주동문회원 40여명은 지난 10일 경산시 영남대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반민족 독재자 박정희 동상 설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이후 박정희 동상을 향해 계란 4개와 밀가루를 뿌렸다. 이후 이들은 검은색 천막으로 동상을 덮고선 주위에 둘러서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집회 참가 민주동문회원들은 "대학은 학내외 반대 여론에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기어코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고 말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영남대 본부와 최외출 총장은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집회를 접한 영남대동창회는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발끈했다. 하종태 전 영남대학교학생회장은 동문 SNS를 통해 “민주동문회는 영남대학교 총동창회를 반대 부정하고 좌파운동권들끼리 만든 비민주폭력 동문집단”이라면서 학교 측에 CCTV 설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또다른 한 동문은 “아직도 민주화 팔이로 모교에 폭력을 행사하는 동문이 있다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밝히고 모교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자행하는 행위는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심한식 기자

2024-11-11

“포항에도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추진돼야”

포항시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최대 도시 포항엔 공공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연간 3000∼4000명 선을 유지하던 포항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8년 3214명을 끝으로 2000명대로 떨어졌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에는 2086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경북도내 22개 시군 중 울릉군과 군위군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22년 0.89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85명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공공산후조리원의 건립은 무엇보다도 적자운영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와 기존 민간 산후조리원과의 경쟁 등의 문제가 있어 그리 간단한 숙제가 아니긴 하다. 현재 포항지역에는 민간 산후조리원 세 곳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용료가 다른 지역 공공산후조리원보다 1.4∼1.6배 비싸다. 실제 포항지역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는 2주 기준으로 23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이다. 다른 지역 공공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인 170만 원보다 60만 원에서 80만 원 비싼 금액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이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으로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에게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민간 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에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대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전국에 7곳이었던 공공산후조리원은 2023년 6월을 기준으로 18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북에서는 울진, 김천, 상주에 이어 내년에는 예천에도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김천시의 공공산후조리원은 2023년 제18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8일 포항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포항시는 2019년 12월 산후도우미 파견 등 산모를 직접적으로 돕는 실질적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산모를 위한 지원금 지급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실제로, 경북지역의 공공산후조리원 3곳 모두 공통적으로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사실상 지자체에서 감당해야 한다. 지방소멸 기금을 활용한 광역지자체의 지원이 있지만 앞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이 늘어나면 지원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포항시는 소멸 위기 지역이 아니어서 지방소멸 기금 지원 대상도 아니라는 게 고민의 포인트다. 따라서 한 해 10억 원이 넘는 운영비 거의 전액을 매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기존 민간 산후조리원과의 경쟁도 문제다. 저출산의 여파로 안 그래도 문 닫는 산후조리원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다 민심의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  포항 죽도동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A 원장은 “신중한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출산율 감소와 포항 내 산모 부족으로 인한 건물 유휴화 가능성과 더불어 소아과 및 산부인과 의사 등 인력 확보, 대구와의 인접성으로 인한 대구 소재 조리원 이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출산율 제고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지만,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과 민간 시장과의 충돌 등의 문제를 고려해 적절한 규제와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출산한 김모 씨(33·포항시 북구)는 “공공산후조리원은 향후 5~10년을 바라보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이다. 당장 적자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 산모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새로운 출산 정책 환경 변화와 주민 요구 등을 고려한 중·장기 출산 장려 정책과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11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 포항형 출산장려정책 사업 적극 발굴·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보고회를 가졌으나, 과업 내용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0

‘지역신문법’ 제정 20년, 지역 언론 성과 공유

지역 언론인들의 친교와 화합의 장인 ‘2024 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지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컨퍼런스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지역신문법) 제정 20주년을 기념해 ‘지역신문법 20년, 지역신문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장과 지역신문발전위원, 지역신문 대표이사·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언론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컨퍼런스는 1부 지역신문법 2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와 우수·도전세션과 청년세션, 시상식 및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20주년 연혁 전시와 신청사별 기사, 사진 등 보도물 전시 등 부대전시도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우수사례 수상자로 뽑힌 지역신문 시니어·주니어 기자와 PD 5명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생생한 현장 경험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진행됐다. 우수·도전세션은 예심을 통과한 일간지·주간지 16개사 등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또 이들 신문사는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한 가운데 부산일보 손혜림·이대성 기자의 ‘연결 프로젝트-고립의 꼭짓점 무연을 잇다’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년세션은 지역 언론의 미래는 ‘커뮤니티’, 오로라, 세상과 나를 연결해 줄 새로운 언론의 시작, 지역신문 통합 플랫폼 ‘지구본’ 등 7개의 청년 아이디어 공모 본선진출작이 발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인 경북매일신문도 참여해 올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확인했다.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지역신문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의 이정표를 정하는 의미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11-10

‘전국 마이스터 제전’ 대상·금상 차지 경북기계공고 ‘영 마이스터’ 메카로

경북기계공고가 전국 마이스터 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영 마이스터 육성의 메카임을 입증했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는 최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15회 전국 마이스터고등학교 제전’에서 대상과 금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전국 마이스터고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프로젝트 작품전 형식으로 열려 참가자들이 학교의 교육 성과와 학생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현장감 있는 교육 과정을 통한 학습 역량을 뽐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경북기계공고는 2개 팀이 출전해 전기·전자·메카트로닉스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인 대상과 IT·SW분야 금상인 국립중앙과학관장상을 받으며 영 마이스터 육성의 메카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대상을 받은 3학년 전기전자과 정이루, 김승현, 신동준, 한규현 팀은 엘리베이터의 동작을 위한 PLC 기술에 신산업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인텔리베이터’를 제작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3학년 자동화시스템과 곽재훈, 민상운, 유성윤, 황세훈 팀은 다양한 센서와 코딩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이 장애물을 감지할 때 진동과 소리로 안내를 돕는 ‘스마트 지팡이’를 제작해 금상을 안았다. 경북기계공고 지도교사도 학생 지도 공로를 인정받아 국립중앙과학관장상인 우수지도교사상을 받았다. 경북기계공고 이준구 교장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실무적인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11-10

대구 서구 주민들 “악취·유해물질 대책 마련하라” 집회

“되풀이되는 악취와 공기 중에 노출된 유해물질을 해결하라.”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힘 김상훈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주민들이 깨끗한 공기 속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내 유해물질 배출업소(염색 산단, 석탄 열병합발전소, 환경기초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분진 대한 주민건강영향조사와 근본적인 원인 규명 및 배출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규제를 해 달라”며 환경부와 대구시가 실태 조사와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230명의 주민들은‘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로부터 대구시민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석탄 열병합발전소 폐쇄로 악취와 분진을 완벽히 제거’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 “악취 관리 구역도 지정돼 좀 더 나아진 환경을 기대했지만, 올해 역시 악취가 발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시민연대는 집회현장을 찾은 김상훈 의원실 관계자에게 성명서와 요구서를 전달했다.주요 내용은 △인근 주민 건강 실태 조사 시행 △악취 및 분진 발생 원인과 배출원 파악 △실질적인 해결 방안 마련 및 신속한 대응 △주민과의 소통 강화 및 지속적인 정보 제공 △악취 및 분진 피해 보상 마련 등이다. 김상훈 의원실 관계자는 “김상훈 의원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면서 “해결 방안 마련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2024-11-10

포항제철소 ‘불’ 5시간 만에 완전 진화

10일 오전 4시 2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 5시간 만에 진압됐다.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내로, 이날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발생 당시 강한 폭발음이 퍼져나가 송도동 일원 시민들의 새벽 잠을 깨웠다. 이날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포스코에 불기둥이 보인다’는 목격자들어 화재 신고가 잇따랐다. 당국은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두시간 후인 오전 6시 37분쯤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이어 연소 확대를 차단하고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은 하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이날 화재로 당시 공장 근무자 8명 가운데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씨(36)는 경미한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측은 제3파이넥스 공장 화재와 관련 “재산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조사 중”이라면서 포항제철소 2·3·4 고로 가동률을 높여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철강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니라서 조만간 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11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전날까지 공장설비 수리가 있었던 만큼 이 부분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다. 2014년 처음 가동된 파이넥스 3공장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만들어 내는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쇳물 생산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임과 동시 고로 대비 85%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파이넥스의 기술을 한단계 전진시킨 것이 포스코가 현재 개발중인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내 화물공장에서도 불이 나 설비 일부가 탔다.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3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발화 장소는 이보다 10분 전인 오전 4시 20분쯤 불이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과는 직선 거리로 4㎞ 가량 떨어진 곳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오늘 불은 앞서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는 관련이 없고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10

경북경찰청 ‘아동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 설정·운영

경북경찰청은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11일부터 29일까지를 ‘아동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으로 설정·운영한다. 경북지역의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인식개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 추세다. 경북경찰은 올해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해 도내 대형마트(8개소)·영화관, 시·군 시내버스 승강장 모니터(1764대), 전광판 등 다양한 콘텐츠와 홍보(자체 제작 동영상 활용 등)를 통해 신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동학대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경찰·수사팀 등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력 교육을 강화하고, 학대우려아동(107명)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재피해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등 피해 아동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례 관리 중인 고위험군 아동(78명) 등에 대해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합동 방문 등 공동 대응 활성화를 통해 피해 아동 보호·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김철문 청장은 “이번 아동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 운영을 통해 지역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