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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현수, 멀티히트로 4경기 연속안타 행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했다.김현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이 4경기로 늘었다.또 3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 시즌 타율을 0.321로 올렸다.9회 적시타로 김현수는 시즌 15번째 타점도 수확했다. 타점은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이래 9일 만에 나왔다.볼티모어는 양키스에 5-13으로 크게 져 3연패를 당했다.김현수는 1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양키스 우완 선발 채드 그린의 시속 151㎞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이후 김현수는 3회 좌익수 뜬공, 5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6회 2사 1, 2루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김현수는 4-13으로 승부가 기운 9회 무사 2루에서 커비 예이츠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이 안타는 볼티모어가 이날 6번째 득점권 찬스에서 유일하게 친 적시타다.8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무안타에 그쳤다.이대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20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이대호는 트리플A에서 타율 0.519(27타수 14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은 1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열흘 만이다.하지만 기대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이대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5회에는 퀸타나의 초구 시속 140㎞ 체인지업을 노려 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대호는 7회 퀸타나의 시속 149㎞ 직구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으로 돌아섰다.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9회 이대호의 타석에서 대타 애덤 린드를 내보냈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235타수 5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이날 시애틀은 화이트삭스에 홈런 4개를 허용하면서 3-9로 패했다.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2-1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이날 오승환은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맷 보먼이 남겨놓은 주자2명에게 모두 득점을 내줬다.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맥스 먼시에게 시속 148㎞ 직구를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다.세인트루이스 1루수 브랜던 모스는 넘어지며 공을 잡은 뒤 홈 송구를 택했다.하지만 크리스 데이비스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동시에 오승환은 2-2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8월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5일 만에 기록한 블론 세이브다.모스가 1루를 밟지 않고 홈 승부를 해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오승환은 브렛 에이브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또 한 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오승환은 스테판 포크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오승환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오클랜드가 2득점을 해 세인트루이스는 2-3 역전을 당했다.오승환이 책임질 실점은 아니다. 오승환은 4일 신시내티전부터 시작한 무실점 행진을 10경기로 늘리고,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75로 조금 낮췄다.세인트루이스는 8, 9회 공격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해 2-3으로 패했다.

2016-08-29

김현수·오승환, 펄펄 날아다니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지키고 있는 한국인 선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5일(한국시간) 투·타에서 나란히 활약했다.김현수는 시즌 1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을 펼쳤고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김현수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2득점을기록했다.최근 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수는 4경기 만의 멀티히트로 타율을 0.318(233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렸다.안타 2개 모두 팀의 빅이닝을 이끈 시발점이었다.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태너 로크의 6구를 밀어쳐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곧바로 3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2점 홈런이 터졌고, 김현수는 득점을 올렸다.볼티모어는 1사 만루로 이어진 기회에서 맷 위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J.J. 하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1회초에만 4점을 냈다.김현수는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이번에도 마차도가 우중간 안타로 김현수를 홈에 불러들였고, 볼티모어는 요나탄 스호프의 1타점 적시타와 위터스의 3점 홈런으로 10-3까지 달아났다.김현수의 나머지 4번의 타석은 범타였다.김현수는 수비에서 이번 시즌 2번째 외야 보살을 기록했다.볼티모어가 4-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3루에서 앤서니 렌던이 좌익수 김현수 쪽으로 2루타를 쳤다.김현수는 침착하게 유격수 J.J. 하디에게 송구했고, 하디는 다시 홈에 정확하게던져 1루 주자 대니얼 머피를 잡았다.볼티모어는 10-8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0승(56패) 고지를 밟았다.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뉴욕메츠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8-1로 크게 앞서는 9회초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지만, 이날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마운드에 올라 리듬을 지켰다. 그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등판하지 않아 나흘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오승환은 메츠의 알레한드로 데 아자, 제임스 로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 처리하는 데 공은 12개면 충분했다.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약 156㎞(96.8마일)를 기록했다.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내려갔다.세인트루이스는 67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연합뉴스

2016-08-26

영남대 `추계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서 우승

영남대 축구부가 한 달 만에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학 축구 최강자로서의 위용을 떨쳤다.영남대는 지난 24일 `KBSN 제13회 추계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달 29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이어 `추계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영남대는 이날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이버한국외대와의 결승전에 후반 23분 터진 김경준(20·체육학부 2학년)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김경준은 이날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2관왕의 주역이 됐다. 김경준은 이번 대회에서도 8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영남대 축구부의 전성시대를 연 명장 김병수 감독은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치르고, 곧바로 대회에 참가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노력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또 “오는 10월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영남대는 올해 두 번의 우승을 비롯해 지난 2010년 춘계연맹전, 2012년 추계연맹전, 2013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 등 2008년 김병수 감독 부임 후 5번째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특히, 2014년에는 대학팀 사상 최초로 FA컵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6-08-26

케이티, 삼성 1점차 꺾고 농구최강전 4강行

부산 케이티가 프로농구 최강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케이티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삼성과 8강전에서 피 말리는 진땀 승부 끝에 63-62, 한 점 차로 승리했다.케이티는 삼성과 치열하게 싸웠다. 1쿼터에서 17-15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해 28-35로 마쳤다.3쿼터에선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추격에 성공해 47-50으로 따라붙었다.케이티는 4쿼터 중반까지 5점 차 내외로 삼성과 시소게임을 펼쳤다.케이티는 54-54로 맞선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김현민이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1점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삼성 김태술에게 득점을 허용해 55-56으로재역전을 허용했다.1점 차 승부는 계속됐다. 승부는 케이티가 58-5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크게 흔들렸다.삼성 김태술과 팀 동료 이종구가 외곽에서 움직이다 안면을 부딪쳐 쓰러졌다.두 선수는 코트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한꺼번에 교체됐다. 삼성으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케이티는 삼성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케이티는 김우람이 자유투를 실패한 뒤 스틸을 당해 공격권을 내줬고, 상대 팀 김준일에게 3점 슛을 허용해 58-62로 벌어졌다.케이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범의 2점으로 60-62를 만들었고, 이후 공격권을 빼앗은 뒤 박상오가 자유투 1개를 넣어 1점 차까지 좁혔다.수비를 성공한 케이티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민이 골밑슛을 넣어 63-62를 만들었다.남은 시간은 단 1.8초. 삼성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원샷 플레이를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케이티는 27일 상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연합뉴스

2016-08-26

올림픽 끝?… 태극전사들, 도쿄 향해 다시 뛴다

지구 반대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온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눈은 벌써 4년 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 향해 있었다.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가한 27명의 선수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말문을 뗐다.진종오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 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왕 만드는 거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여자양궁 개인·단체 2관왕을 이룬 장혜진 역시 도쿄 대회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장혜진은 “양궁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짱콩`에 이어 `미녀 궁사`라는 애칭이 붙은 데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운동선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별명이라며 겸손해했다.장혜진은 “운동선수다 보니 `미녀 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과 같은 표현이 더 듣기 좋다. 그렇게 봐달라”며 웃었다.편파판정 논란 끝에 어렵사리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김현우는 기자 질문에 답하러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에 몰린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김현우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못 따서 아쉽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땄다. 모두가 국민이 응원해주신 덕”이라며 맑게 웃었다.경기장에 올라와 무릎까지 꿇어가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던 안한봉 레슬링대표팀 코치는 이날 해단식 현장에서도 리우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듯했다.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선수는 단연 손연재였다.4년 만에 재도전한 `사상 첫 리듬체조 메달`의 꿈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지만 하나도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손연재는 “옛날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선진출만 해도 꿈만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할 수 있는 한 다했다”라며 이번 리우대회 참전 소감을 밝혔다.이어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불리함을 보완하려 했다”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도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다.유승민은 “선수위원은 선수들과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라며 “많이 배워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이른바 `효자` 인기종목들에 가려 출전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근대5종대표팀 감독의 독기 서린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준비를 충분히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던 만큼 메달을 기대했던 게 사실인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운 올림픽이 됐다”면서 “이는 `올림픽 신`이 우리에게 이 정도만 준 것이다. 도쿄에선 올림픽 신도 감동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 사상 첫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6-08-25

이승엽, KBO 통산 타점 신기록 달성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KBO 리그 통산 최다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이승엽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이번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0-1로 끌려가던 2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이승엽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4구를 공략해 중견수앞 안타를 만들었다.이승엽의 타구는 강한 바운드로 내야를 관통했고, 2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전날 경기에서 1타점을 올려 팀 선배 양준혁(2010년 은퇴)과 같은 1천389타점을 기록했던 이승엽은 이번 타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이승엽은 1995년 4월 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2000년 4월 1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했고,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최소경기 1천 타점을 기록했다.1997년 114타점, 1998년 102타점, 1999년 123타점으로 KBO 리그 최초 3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 기록까지 세운 이승엽이다.이미 KBO 역대 최다 홈런(439개)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최다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연합뉴스

2016-08-25

상주 U-18 용운고, 中 장성컵 왕좌에 우뚝

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 U-18 유스팀 용운고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베이징 Great Wall Cup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번 대회는 베이징시 축구협회 주최로 개최됐으며 한국, 중국, 일본, 스페인 등 4개국 8개 팀이 참가했고 한국팀 대표로 출전한 상주 용운고는 A조에 속해 예선을 치렀다.용운고는 중국 베이징시대표팀에게 3-0 승리를 거둔 뒤, 스페인 우에스카 SD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 대표팀에 7-2 대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4강에서는 일본 리츠메이칸고교팀과 접전을 벌인 끝에 2-0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중국 베이징시대표팀은 예선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용운고를 긴장시켰으나 이내 전체적인 경기력과 피지컬, 기술적이 측면에서 용운고가 분위기를 주도해 갔다.특히, 김준홍과 황일환의 측면 돌파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후반 2분 박남규의 골에 이어 후반 21분 황일환이 만들어낸 PK를 김준홍이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해 2-0 우승을 차지했다.용운고 주장 박세창은 “장성컵이 6년째 이어오는 전통 있는 대회인데 처음 참가해 우승까지 이뤄내 기쁘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단합해서 해보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방호진 감독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6-08-25

케이티, 3차 연장 혈투 끝 SK에 승리

부산 케이티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를 눌렀다.케이티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첫 경기에서 SK에 140-132로 승리했다.근래 보기 드문 혈투였다.양 팀은 1쿼터부터 경기 종료 직전까지 5점 차 내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케이티는 1쿼터에서 19-21로 뒤졌지만 2쿼터에 역전해 전반전을 41-37로 마쳤다.양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케이티는 4쿼터 종료 5분 30여 초를남기고 85-77, 8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잡는 듯했다.하지만 SK 김선형과 김민섭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케이티는 SK와 시소게임을 하며 1차 연장에 들어갔다.1차 연장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케이티는 김현민이 골 밑을 지배하면서 득점을 쌓았지만, 상대 팀 김민섭에게 바스켓카운트를 2개나 내줬다.양 팀은 114-114로 1차 연장을 마쳤다.2차 연장도 치열했다. 양 팀의 최대 점수 차가 단 4점일 정도였다.케이티는 2차 연장 종료 1분 10여 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21-125로 뒤졌지만, 조성민이 3점 슛을 넣으면서 1점 차로 좁혔다.이후 김민섭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 뒤, 박상오가 종료 2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26-126으로 2차 연장을 마쳤다.승부는 3차 연장 막판에 갈렸다. 케이티는 132-13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상대 팀 김민섭의 5반칙 퇴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이후 조성민이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김현민이 득점에 성공해 136-130으로 벌렸다. 김현민은 다시 2득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김현민은 4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은 2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천대현은 23점을 넣었다.SK에서는 김민섭이 47점, 김선형이 30점을 기록했다.양 팀은 대회 통산 합산 최다 점수(272점), 한팀 최다 점수(140점·케이티) 합산 최다 어시스트(65개), 선수 최다 점수(47점·김민섭)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케이티는 서울 삼성과 25일 8강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6-08-24

“한국 대표한다는 부담 견뎌 자랑스러워”

“고생했다. 내 손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박병준(84)옹은 손녀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고생했다. 고생했어”를 되뇌며 손녀를 바라봤다.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박인비는 금메달을 할아버지 목에 걸어드린 뒤 다시 한 번 두 팔을 벌려 안아드렸다.23일 귀국한 박인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우승은 할아버지의눈물만큼 감동적이었다.올 시즌 초반 왼손 엄지 부상 탓에 부진이 길어졌고, 리우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다.그러나 박인비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까맣게 탄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그는 손가락 상태에 관해 가장 먼저 답변했다. 박인비는 “원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훈련만 해 재활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박인비는 밝은 표정으로 답했지만, 왼손 엄지 통증은 그에게 꽤 고통스러웠다.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샷 점검 차 참가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오프를 당했다.국내 대회에서 박인비가 컷오프된 것은 처음이었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었다.그러나 박인비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삼다수 대회 이후 많은 점을 변화시켰다.그는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았다. 날카로운 샷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감을 살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삼다수 대회까지 했던 손가락 테이핑도 떼 버렸다. 그는 “테이핑을 한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라면서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1주일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올림픽 직전에 테이핑을 뗐다”라고 말했다.그는 `테이핑을 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테이핑을 하면 통증은 덜 느껴진다. 하지만 집중을 하면 (통증을 참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부진의 늪에서 결심한 변화의 순간,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에게 많은 용기를 받았다.박인비는 “부상 문제로 스윙에 지장을 받다 보니 남편과 함께 자세 교정에 나섰다”라면서 “스윙(폼)을 약간 틀었다. 바뀐 폼으로 퍼트에서도 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박인비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그는 리우올림픽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그는 “올림픽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매 순간 메이저 대회 마지막 조로 경기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라”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박인비는 18번 홀을 끝내고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 박인비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이례적인 세리머니를 묻는 말에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향후 일정을 묻는 말에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는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손가락) 경과를 보고 복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그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24

포철동초, 화랑대기 축구 5년연속 왕좌

포항스틸러스 U-12 유스팀 포항제철동초등학교가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5년 연속 왕좌를 수성했다.포철동초는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순천 중앙초를 상대로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전국을 제패했다.결승전은 경기시작 전부터 포철동초의 우세가 점쳐졌다. 본선 3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뒀기 때문.하지만, 중앙초도 만만치 않았다. 포철동초의 공격력을 이미 경험한 중앙초는 수비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걸어 잠갔다. 포철동초는 끈끈한 팀플레이와 특유의 세밀한 패스로 전반 중반 송한록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초반 중앙초의 역습으로 실점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경기는 포철동초의 승리로 끝났고, 5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포철동초는 예선에서 결승까지 총 8경기에서 무려 22골을 넣으며 경기당 2.75골을 기록,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단 1점만 실점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특히, 포철동초 송한록은 탁월한 경기운영은 물론, 예선 포함 11골을 기록하며 그룹 최우수선수 선수와 득점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든든하게 골문을 사수한 최완위는 GK상을, 5년 연속 팀 우승을 이끈 백기태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아 대회 개인상까지 모두 휩쓸었다.포항 U-12 백기태 감독은 “폭염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포철동초가 화랑대기 최초 5연패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한편, 올해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대회에는 포철동초 4팀(U-12, U-11, U-10 2팀)이 출전, U-12팀을 비롯한 막내 U-10팀이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U-11팀도 4강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6-08-24

경주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12일간 열전 마무리

전국 최대 규모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U-12부 그룹별 결승전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시민운동장 등 24곳에서 전국 159개 초등학교, 60개 유소년클럽 등 총 557개 팀이 참가해 주·야로 총 1천151경기가 치러졌다.시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노후 된 축구공원 5, 6구장의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했고, 유소년축구장 1면을 증설했다. 참가팀에 따른 경기 수 증가로 경기장 6개도 추가 확보했다.이와 함께 의사·간호사·구급차 등의 의료진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경기장 책임(안) 공무원, 환경정비, 교통봉사 등에 인원 3천여명을 투입해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특히,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유소년클럽과 대학교 3곳, 공공기관 20곳, 사회단체·기업체 135곳, 읍면동 2개 단체 등이 자매결연을 맺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음료와 과일을 전달하며 경주의 훈훈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대기가 14번째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축구인프라와 더불어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이며, 화랑대기의 일등공신은 경주시민이다”며 “화랑대기와 같은 대형스포츠 행사로 스포츠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므로 굴뚝 없는 스포츠 산업 유치·활성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은 화랑대기에 우수한 실력을 선보인 선수들로 구성한 화랑, 충무, 신라 3개 팀 60명을 선발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축구공원에서 11개국 19개 팀이 겨루는 `2016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시킬 계획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16-08-24

슈틸리케號 호재… 시리아전 마카오서 경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이 호재를 맞았다.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마카오에서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당초 시리아 전을 레바논에서 하기로 했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마카오로 경기 장소가 변경됐다”라고 밝혔다.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A조 최종예선 2차전을 시리아와 원정경기로 치른다.계획대로라면 시리아에서 경기해야 한다. 하지만 시리아의 내전 문제로 중립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경기 개최장소는 시리아와 가까운 레바논으로 결정됐다.그러나 23일 개최장소가 다시 바뀌었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레바논의 경기장 시설 및 안전문제가 대두됐고, 시리아는 개최지를 마카오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결국, 아시아축구연맹은 마카오 축구협회와 협의해 개최지를 확정했다.축구대표팀엔 호재다.레바논과 한국의 시차는 6시간이다. 이동 거리도 멀다. 그러나 마카오는 시차가 단 1시간뿐이다. 이동 거리도 비교적 짧다.서아시아의 무더운 날씨 등 환경 문제도 피할 수 있다.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하고 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6일 마카오에서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소화한다./연합뉴스

2016-08-24

캐나다 女오픈서 올림픽 아쉬움 씻는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양희영(27·PNS) `태극 3총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이들 셋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밤부터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천681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전한다.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은 리우 올림픽에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맏언니` 박인비(28·KB금융)가 금메달을 따낸 덕에 묻혔지만 셋은 리우 올림픽에서 부진은 마음속에 빚으로 남았다.리우에서 곧바로 캐나다로 넘어온 이들은 그래서 캐나다여자오픈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김세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3승을 바라보고 있다.아직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전인지 역시 시즌 첫 우승으로 리우에 남기고 온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복안이다.올림픽에 대비하느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걸렀던 양희영도 실망은 잊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하지만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씻겠다며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낸 선수면면이 만만치 않다.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특히 부담스럽다.리디아 고는 이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작년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연장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리디아 고 역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한을 캐나다여자오픈 타이틀 방어로 풀겠다는 다짐이다.`새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크다. 세계랭킹 3위의위용을 전혀 보이지 못한 헨더슨은 고국 무대에서 고국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1973년 이후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어 헨더슨의 각오는 한층 강렬하다.리우 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메달을 딴 펑샨샨(중국)도 우승을 넘본다./연합뉴스

2016-08-24

`첫 우승` 김시우 “꿈만 같다”

▲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김시우가 티샷을 날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될성부른 떡잎`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김시우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꿈같고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많이 긴장했는데 잘 이겨내서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김시우는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에 이어 2013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하는 쓴맛을 본 뒤 2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운 끝에 올해부터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다.어린 나이지만 미국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뛰어든 이번 시즌에 투어 대회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면서 PGA투어 차세대 주역의 일원으로 부상했다.한국인으로는 최연소 PGA투어 우승을 일군 김시우는 이 대회 사상 두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8년 20세때 우승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이 갖고 있다.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코스레코드(60타)에 이어 8년 전 카를 페테르손이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페덱스 순위를 무려 15위로 끌어 올린 김시우는 오는 25일 오후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해 또 한차례 도약에 도전한다.김시우의 우승으로 PGA투어 한국인 챔피언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다섯명으로 늘어났다.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긴장감을 털어내는 게 숙제”라던 전날 걱정과 달리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김시우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기에 끝까지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자신이 있었고 핀을 곧장 겨냥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 보태며 순항하던 김시우는 후반 들어 3타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추격하던 도널드와 짐 퓨릭(미국) 등도 주춤한 덕에 타수 차는 지켰다.3타차로 쫓아온 퓨릭이 3퍼트 보기로 주저앉은 15번홀(파5)에서 김시우는 두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여 4타차로 달아난 게 승부처였다.김시우는 “15번홀에서 버디 잡고 나서 `이제 내 플레이만 하면 우승`이라고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16번홀을 마친 뒤 쏟아진 폭우 탓에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김시우는 동요 없이 17번홀을 파로 막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김시우는 “경기 중단이 오히려 흥분을 가라 앉힌 효과가 있었다”면서 “대회 최소타 기록을 의식해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렸다”고 털어놨다.강성훈(29)은 1타를 줄여 공동46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지만 페덱스 순위 122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지켰다.컷 탈락한 노승열(25)은 페덱스 순위 125위 커트라인에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역시 컷 탈락한 김민휘(24)는 페덱스 순위 127위로 밀려 시즌을 접었다./연합뉴스

2016-08-23

`굿바이 리우` 한국, 종합 8위로 마무리

한국선수단이 종합 8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무리했다.한국은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중 8위를 차지했다.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 양궁에서 걸린 금메달 4개(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를 휩쓴 것을 필두로 사격 1개(남자 50m 권총), 펜싱 1개(남자 에페), 태권도 2개(여자 49㎏급·여자 67㎏급), 여자골프 1개를 합쳐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이에 따라 한국은 이탈리아(금8·은12·동8), 호주(금8·은11·동10), 네덜란드(금8·은7·동4)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위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1개가 부족해 애초 목표로 세운 3회 연속 `10-10`(금메달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은 실패했다.총 메달 수로 따지면 2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1위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기대했던 유도와 레슬링 등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하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톱10`을 기록,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종합 1위는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로 무려 120개의 메달을 확보한 `스포츠 강국` 미국이 차지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개최국 중국에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던 미국은 2012년런던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를 지켰다.영국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는 놀라운 성적으로 중국(금 26·은 18·동 26)을 3위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4위, 2012년 런던 대회에서 3위의 성적표를 받은 영국은 이번 리우 대회에서 2위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영국의 리우올림픽 순위는 1908년 런던올림픽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개최국 브라질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 역대 최고 성적으로 종합 1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연합뉴스

2016-08-23

슈틸리케號, 中·시리아전 명단 발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손흥민과 석현준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황희찬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2차전 시리아에 출전할 21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손흥민과 석현준, 그리고 황희찬이다. 손흥민의 대표팀 승선은 리우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협상에 나섰고, 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에만 출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최근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석현준은 현지 소속팀 적응 문제로 1차전 중국전에 출전하지 않고 2차전 시리아전에만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전 최전방 공격수는 막내 황희찬(20)이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중원은 `캡틴` 기성용이 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구자철도 포함됐다.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기희, 김영권, 홍정호, 장현수는 중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1차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대표팀은 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르고, 9월 6일 원정으로 시리아와 2차전에 나선다. 2차전은 시리아의 국내 상황 때문에 레바논에서 열린다.대표팀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시리아, 카타르와 A조에 배정됐다.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한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대표팀 명단(선수 21명)△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김승규(빗셀 고베) △ D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이용(상주)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민혁(사간 도스) △ MF= 한국영(알 가라파)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수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FW=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황희찬(잘츠부르크)/연합뉴스

2016-08-23

리우 폐회식서 함께 입장한 남북 기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한국기수인 김현우(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함께 들어왔다.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입장한 뒤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선수들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회식 입장 첫 순서였던 그리스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의 순으로 한 줄이, 개회식 마지막 순서였던 브라질을 시작으로 개회식 역순으로 한 줄이 나란히 들어왔다.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입장했다.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다른 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들어왔다.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였다. 각도에 따라서는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다.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던 김현우가 기수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이 날 폐회식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별로 입장하되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서 들어왔다.선수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고, 중계카메라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대회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이날 다른 3명의 선수위원과 함께 전세계에 인사했다./연합뉴스

2016-08-23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출전”

“어떤 성적이 나올지는 저도 몰랐어요. 다만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에 나왔습니다.”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말했다.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박인비는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왼손 엄지 부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내던 박인비는 7월 초에서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박인비는 “그때 주위에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말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사실 나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박인비는 “남편(남기협 씨)과 남편의 선배분으로부터 스윙 교정을 받았다”며 “스윙이 잡히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겨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최근 1개월간 올림픽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인비는 “사실 부상 여파가 아직도 있다”며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그러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2위에 5타나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그는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08-22

삼바축구, 독일 넘어 올림픽 첫 금메달

브라질 축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섰다.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을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이지만 올림픽에선 첫 번째 금메달이다. 브라질은 3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또한 브라질은 결승전 상대인 독일을 넘어서면서 성인대표팀이 참가한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미네이랑의 악몽`을 설욕했다.브라질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주장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였다. 독일의 실축으로 4-4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네이마르는 공으로 달려가면서 주춤거리는 동작으로 독일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브라질은 승부차기에 앞서 열린 120분간의 경기에서 선제골은 브라질의 몫이었다.네이마르는 전반 27분 독일의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에 직접 키커로 나섰다.골대에서 28m 떨어진 지점에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독일의 수비벽을 넘어 골포스트 왼쪽 구석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은 네이마르의 슈팅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손끝에 스치지도 않았다.선제골을 허용한 독일은 후반 14분 막시밀리안 마이어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브라질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자가 결정됐다.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딴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독일은 네이마르가 활약한 브라질에 패배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열린 3-4위 전에선 비행기 티켓값이 없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던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3-4위 전에서 3-2로 승리했다.한때 대회 참가 여부도 불투명했던 나이지리아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연합뉴스

2016-08-22

차동민 銅 추가… 태권 5남매 전원 메달

태권도 대표팀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8년 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3라운드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에서 11초 만에 왼발로 몸통을 차 승부를 갈랐다.이로써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에 이어 8년 만이자 자신의 두 번째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동민은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차동민이 동메달을 챙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을 갖고 돌아간다.역대 최다인 다섯 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차동민에 앞서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땄다.차동민은 이날 첫 경기(16강전)는 상대 선수인 벨라루스의 아르만-마샬 실라가 전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아 실격패를 당하면서 바로 8강에 직행했다.하지만 8강에서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챔피언인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8-12로 역전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덕에 패자부활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패자부활전에서는 루슬란 자파로프(카자흐스탄)에게 15-8로 역전승했다.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 쇼킨은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로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87㎏초과급 챔피언이기도 한 강호다. 차동민은 세계 7위다.둘은 1라운드는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0-0으로 마쳤다.2라운드 들어 서로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뒤 차동민이 다시 몸통을 맞아 1-2로 끌려갔다.차동민은 2라운드 막판 연속 몸통 득점에 성공하면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하지만 차동민은 3라운드 1분여가 지나 쇼킨의 주먹 공격으로 1점을 빼앗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결국 먼저 득점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에서 차동민이 11초 만에 왼발로 쇼킨의 몸통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메달을 딴 뒤 차동민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다”면서 “일단 언어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다시 올라가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차동민을 꺾은 이사예프는 결승까지 올라 압둘라자크 이수푸 알파가(니제르)를 6-2로 제압하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이수푸 알파가는 니제르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아울러 1972년 뮌헨 대회 복싱 동메달에 이어 니제르에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연합뉴스

2016-08-22

“포기 않고 노력한 저에게 100점 주고파”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을 마친 뒤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손연재는 그러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어제 예선은 제 인생에서제일 많이 긴장한 경기였다. 너무 긴장하고 흔들려서 결선도 못 갈 줄 알았다”면서 “무대에서는 모르겠지만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결선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고 웃었다. 그는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오늘 완벽하게 해내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런던대회 때 5등에서 리우 대회 4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쉬지 않고 노력해온 결과다. 한 단계지만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지난 4년간의 세월에 대해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면서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또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었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23살밖에 안됐지만 리듬체조를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말했다.손연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면서 “정말 슬럼프였고, 리우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자신이 좋아해서가 아닌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생각에 회의가 든 것이다.손연재는 “막상 메달을 따고도 저는 힘들기만 했다”면서 “돌이켜 생각하면 잘 참았다”면서 “너무 힘들 때 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신 부모님과 주위 많은 분, 그때는 참 미웠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손연재는 “올림픽 준비과정을 안다면 다시 돌아가서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회 남는 순간이 없어 굳이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후련함을 보였다.이어 “저는 금메달리스트도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많이 주목받는 편이다. 자부할 수 있는 건 느려도 계속해서 노력해왔고 발전해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