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한국 유도 간판` 안창림·김잔디 마저…

확실한 `금빛 후보`로 손꼽힌 한국 남녀 유도의 간판스타 안창림(수원시청)과 김잔디(양주시청)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했다.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물러났다.금메달이 유력했기에 패배의 충격은 컸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창림은 2회전(32강)에서 시리아의 모하마드 카셈(랭킹 320위)을 만나 한판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경기 초반 안오금띄기로 절반을 먼저 딴 안창림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시작 1분 3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6강에 올랐다.안창림의 두 번째 상대는 벨기에의 강호 디르크 판 티첼트였다.안창림은 판 티첼트와 역대전적에서 2승을 거둔 터라 낙승이 예상됐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안창림은 경기 시작 47초 만에 먼저 지도를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30초 뒤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긴장한 듯 티첼트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안창림은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티첼트에게 오금대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다급해진 안창림은 막판 공격에 나섰지만 노련하게 시간을 끌며 끝까지 점수를 지킨 티첼트에게 절반패로 물러나야 했다.여자부에서 `금빛 포효`가 유력했던 김잔디 역시 초반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김잔디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유도 여자부 57㎏급 2회전(16강)에서 `홈매트`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 속에 매트에 올라섰다.경기 초반 치열한 옷깃 잡기 신경전을 펼친 김잔디와 시우바는 심판으로부터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김잔디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위기에 빠졌고, 결국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시우바의 발뒤축걸기에 유효를 빼앗겨 패배의 기운이 엄습했다.급해진 김잔디는 공격에 나섰지만 시우바에게 지도 2개를 더 빼앗는 데 그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 김잔디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 `금빛 후보`로 손꼽혔지만, 첫판에 물러나며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충격을 받은 김잔디는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했고 이원희 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 MBC 유도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부담을 너무 크게 안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며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탈락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안창림은 되치기를 허용하지 않는 선수인데 올림픽이 처음인 어린 선수다보니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애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2명의 선수가 탈락함에 따라 한국은 10일 출전하는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한다.곽동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석권하는 등 90㎏급에서 일인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함께 나서는 여자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랭킹 6위)도 최근 상승세를타고 있어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연합뉴스

2016-08-10

“내 신념 밀고 나가 8강行 이끌 것”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으로 가는 분기점에 선 신태용 감독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3차전에 대해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에선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C조 1위인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그러나 `공격축구`가 신조인 신 감독은 무승부를 목적으로 수비 중심의 작전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8강 진출의 분기점에 선 소감이 어떤가. 선수들에게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사실 독일전에 승부수를 던지고 3차전인 멕시코전을 편하게 치를 생각이었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힘든 고비가 남게 됐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도 된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선수들에겐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 급한 쪽은 멕시코다.-최규백 선수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멕시코도 오리베 페랄타와 로돌포 피사로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최규백 선수는 이마를 꿰멘 것 외엔 문제가 없다. 멕시코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내 생각엔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멕시코는 갑자기 2명이 교체됐다. 멕시코 감독도 머리가 복잡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두명이 바뀐다고 팀이 약해지진 않을 것이다.방심은 금물이다.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는 밟고, 이기고 올라가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방심하면 안된다고 강조할 것이다.-멕시코에 대한 분석은 잘 됐나.△사실 2차전 상대인 독일 축구는 많이 접했다. 틈틈이 분데스리가 경기도 보러가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름대로 독일의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손흥민과 류승우가 독일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알지 못한다. 물론 내가 멕시코의 C조 1차전과 2차전을 직접 지켜봐서 어느정도 분석은 됐다. 또한, 멕시코는 올림픽에서 많이 많난 팀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전술 전략을 짤 계획이다.-멕시코와의 경기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1위다. 수비쪽에 무게를 둘 생각이 있는가.△어떻게 해야할지 반문하고 싶다. 축구전문가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든지 문을 잠궈서 8강에 나가야 한다는 쪽과 수비만 하다보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쪽으로 양분될 것이다.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 양날의 칼이다. 한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틀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한국팀은 11일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와 C조 마지막 경기를 한다./연합뉴스

2016-08-10

유도 금빛 기대주들 `추락` 포항 사나이 곽동환 `주목`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단이 고전하고 있다. 대회 3일째 금메달 기대주들이 잇달아 탈락하며 초반 메달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관련기사 15면 금메달 풍년을 기대했던 역대 최강 한국유도 대표팀은 남자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과 여자 57kg급의 세계랭킹 2위 김잔디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남자부 60kg 세계랭킹 1위 김원진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안창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 했다. 여자 57㎏급 김잔디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게 절반패로 탈락했다. 포항출신 유도 곽동한은 10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남자 90㎏급 32강전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제주 그랑프리까지 모조리 석권한 체급 최강자다.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은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 13-15로 아쉽게 패했다. 서지연과 황선아도 사브르 32강전에서 각각 패하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 기대를 모았던 김우진은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 2-6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경주출신 서효원은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식 16강에서 쳉이칭(대만)에 세트점수 3-4로 석패했다. 서효원은 초반 3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다 4, 5, 6세트를 모두 따내는 저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세트를 7-11로 패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구기 종목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첫 경기서 시원하게 일본을 꺾었던 여자 배구는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으로 발목을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했다.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한국 타이기록(2분 11초 75)을 수립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전체 16명 가운데 12위를 기록하며 결승 티켓을 놓쳤다.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16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그는 11일 오후 9시 52분 16강전에 나선다./안찬규기자

2016-08-10

진종오, 오늘 구겨진 자존심 편다

세계 최고의 총잡이 진종오(37·KT)가 명예회복에 나선다.진종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50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본선에서 8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자정부터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로 치러진다.그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한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진종오의 50m 권총 경기가 특히 많은 기대를 받는 것은 그가 7일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 12일)과 결선(206점·2015년 4월 12일) 세계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그의 것이었다.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그는 5위에 머물고 말았다.5위도 뛰어난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경기를 마친 진종오 자신도 “죄송합니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50m 권총 메달 획득은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진종오는 50m 권총, 10m 공기권총 모두에서 세계 최고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50m 권총은 전공, 10m 공기권총은 부전공이다.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50m 권총 세계랭킹은 1위지만 10m 공기권총은 4위다.그는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지난달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고 말한 바 있다.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그는 한국 스포츠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운다.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연합뉴스

2016-08-10

“값진 銅 들어 올렸어요”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다시 선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기록했다.당초 윤진희는 중국의 리야쥔, 대만의 쉬스칭, 필리핀의 디아스 하이딜린에 뒤져 4위로 밀리는 듯했다.그러나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금메달은 인상 100㎏, 용상 112㎏, 합계 212㎏을 든 쉬스칭(대만)이 차지했다.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합계 기록 200㎏(인상 88㎏, 합계 112㎏)으로 은메달을 땄다.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88㎏을 들어 상쾌하게 출발했다. 2차, 3차 시기에서는 모두 실패해 인상 부문 5위에 그쳤다.용상 2차에서 110㎏을 든 윤진희는 3차에서 111㎏으로 기록을 늘려 동메달 꿈을 이어갔다.경쟁 상대인 필리핀의 하이딜린은 용상 2차에서 112㎏을 들어 윤진희보다 합계 1㎏ 앞섰다. 메달의 꿈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야쥔이 용상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야쥔이 2차 시기에서 클린(성공)을 받는 듯했으나, 결국 실격으로 판정됐다.4위라고 생각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윤진희는 코치로부터 “리자쥔이 2차에서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리자쥔의 다음 시기를 기다렸다.리야쥔이 3차시기에서 바벨을 놓치는 장면을 보면서 윤진희는 환호했다.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으로 은메달을 땄다.2012년 초 은퇴해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고양시청)과 결혼하고 두 딸을 얻었다. 윤진희는 3년 공백을 깨고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해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남편 원정식은 경기장에서 윤진희의 경기를 지켜봤다.동메달이 확정되자 원정식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연합뉴스

2016-08-09

포항, 14일 홈서 전북과 `진검승부`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다.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과 역대 통산 전적에서 30승 21무 28패로 우세를 보이는 포항은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포항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양동현과 심동운을 앞세워 전북의 이동국, 로페즈 등 공격진과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K리그 최고 수문장 신화용과 권순태의 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포항과 전북은 2016 시즌 현재 리그 최소실점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골키퍼 선방도 이번 맞대결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포항은 스틸야드를 찾는 관중에게 다양한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구단은 5시부터 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 어린이들에게 휴대용 선풍기 2천개를 나눠준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가전제품 10대를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한다.특히, 스틸야드 북문광장 특별판매 부스와 매점 4곳에서 `볼비어 스틸야드 패키지`를 1천개 한정 판매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패키지는 스틸야드를 형상화한 디자인박스안에 스틸러스 전용 머그잔과 볼비어 4캔이 들어있다. 가격은 1만5천원이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스틸야드에서 축구를 보며 더위를 날려보내고, 푸짐한 경품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6-08-09

한국, 독일과 난타전 끝 3대3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과 치열한 공방 끝에 아쉽게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손흥민·석현준이 골을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1승 1무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다.경기 초반 독일의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24분 리드를 잡았다. 독일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을 권창훈이 골문으로 올렸다. 공은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에 떨어졌고,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선제골 후 독일의 반격이 거셌다. 9분 뒤 독일 세르쥬 나브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젤케에 중앙이 뚫리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그러나 2분 뒤 손흥민이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후반 42분 이슬찬이 상대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석현준이 잡아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에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다./연합뉴스

2016-08-09

女양궁 단체전 8연패 `태극기 휘날리며~`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으로 이겼다.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천하무적`임을 재입증했다.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8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한국 여자양궁을 포함해 3팀뿐이다.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러시아에 패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 대회 직전 열린 안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블라디미르 이셰프 러시아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 강하지만 스포츠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라며 승부욕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한국은 1세트에서 러시아 `에이스` 세냐 페로바가 6점을 맞추며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승리했다.한국은 2세트에서 최미선이 8점과 7점을 쐈지만, 장혜진과 기보배가 4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러시아는 2세트에서도 8점 2발, 7점 1발을 쏘며 부진했다.3세트에서 한국은 최미선이 다시 10점을 쏘며 실력을 발휘했고, 러시아는 페로바가 7점을 쏘며 무너졌다.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남녀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은 남은 개인전까지 모두 우승, 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다.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대만이 이탈리아를 5-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연합뉴스

2016-08-09

한국 女양궁, 올림픽 사상 3번째 `8연패`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8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도 세계랭킹 1위 안바울(22)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역도 윤진희(30)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C조 조별 예선 2차전 독일과의 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거둬 8강 진출 기대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15면 최미선(20), 기보배(28), 장혜진(29)이 출전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 러시아와 결승에서 세트점수 5-1(59-49, 55-51, 51-5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 양궁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연패를 달성하는 신화를 썼다.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3번째로 8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안바울은 이날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유도 남자부 66㎏급에서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에게 업어 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윤진희는 여자 역도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의 골을 앞세워 독일과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2분 석현준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의 프리킥골로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로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해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6-08-09

`퍼펙트` 한국, 美에 4년전 패배 설욕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라이벌 미국을 꺾은 데는 1세트 `퍼펙트게임`이 큰 몫을 했다.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세트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었다.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현대제철)-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1990년대생 3총사가 주역이다.미국도 4발을 10점에 맞췄지만, 첫발과 넷째 발에서 9, 8점에 그쳤다.한국은 2세트에서는 58-57, 1점 차로 앞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6발 중 1발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10점에 꽂아 59-56으로 승리했다.구본찬은 1~3세트에서 쏜 6발 모두 10점 과녁에 맞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그동안 미국은 한국에 필적할만한 유일한 상대로 꼽혔다.실제로 4년 전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의 올림픽 4연패를 저지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 미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기식 미국팀 감독은 대회 전 “4년 전 승리는 바람을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면서 “경기에서는 실력뿐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다. 흐름을 잘 타면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은근히 기대했다.퇴역 후 관광용으로 쓰는 미드웨이 항공모함 위에서 훈련한 것도 바람 대비책이었다.브래디 엘리슨과 제이슨 카민스키는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영건` 가헤트는 엘리슨보다 기록이 앞서 팀전력은 4년 전보다 되레 나아졌다.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을 수차례 꺾어 `한국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지난 3일 리우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 양궁대표팀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재대결을 기대한다”며 큰소리를 쳤다.가헤트는 “누구도 두렵지 않다”. 한국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원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가세했다.미국은 이날 준결승까지만 해도 한국을 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던 미국은 막상 결승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의 초반 기세에 눌려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이승윤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1세트 퍼펙트 후에도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한판 한판 새로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자만하지 않기로 했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감격스러워 했다./연합뉴스

2016-08-08

정보경, 첫 출전서 값진 은메달 수확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세계랭킹 8위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보경의 은메달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1호 메달이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보경은 16강에서 베트남의 응곡 투 반(랭킹 53위)을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정보경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였다. 정보경은 문크흐바트에게 역대전적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다.`금빛 도전`의 최대 위기에서 정보경은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정보경이 문크흐바트와 다시 경기를 치르려는 순간 심판진은 문크바흐트의 반칙패를 선언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문크흐바트는 정보경의 공격을 막으려다 손으로 정보경의 하체를 잡았다. 유도에서 손으로 하체를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다.행운이 섞인 반칙승으로 4강에 오른 정보경은 쿠바의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랭킹 19위)를 맞아 역시 소매들어허리채기와 어깨메치기로 잇달아 절반 2개를 따내 한판으로 결승에 올랐다.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른 정보경의 결승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의 파레토였다. 정보경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파레토에게 유효패를 당해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었다. 1년 전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결승에 나선 정보경은 경기 시작 1분 57초 만에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졌다.정보경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파레토의 방어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패해 끝내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특히 정보경은 이날 결승에 오르면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우승한 이후 20년 동안 막힌 여자부 `금맥`을 뚫으려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연합뉴스

2016-08-08

한국女배구, 숙적 日 제압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오픈공격에 성공하며 두 팔 벌려 코트를 반 바퀴 돌았다.“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공비행 세리머니`였다.김연경의 세리머니를 바라보는 일본 주장 기무라 사오리(30)의 표정이 굳었다.한국과 김연경의 완승을 예고하는 모습들이었다.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했다.현지 TV방송 중계진은 김연경과 기무라를 자주 교차해 보여줬다.한일 주장이자 라이벌의 표정이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다.김연경은 환하게 웃었고, 기무라는 쓴웃음을 지었다.경기 승패는 양팀 주장의 표정대로 갈렸다.세계 여자배구 최고 연봉인 120만 유로(약 15억6천만원, 추정치)를 받는 김연경의 기량은 절정이었다.1세트에는 6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기무라, 나가오카 미유, 시마무라 하루요 `삼각 편대`를 가동한 일본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여 첫 세트를 따냈다.첫 세트 패배는 김연경의 승리욕을 자극했다.김연경의 진가는 2세트 10-9 상황에서 발휘됐다. 랠리 끝에 터진 강력한 후위 공격 볼이 상대 코트에 꽂혔다.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21-1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에는 `고공비행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사기를높였다.24-15, 일본 블로커 3명이 달려드는 상황에서도 몸을 틀어 상대 진영 대각선에 공을 꽂은 후에는 포효했다.2세트에서 김연경은 8득점 했고, 한국은 자신감을 되찾았다.김연경의 활약은 위기 순간에 어김없이 나타났다.고비 때마다 김연경이 날아올라 환호했다. 그때마다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김연경은 3세트 3-3에서 직선을 보고 때리고, 4-4에서는 상대 진영 대각선 쪽에강한 공을 보냈다.9-8에서 랠리가 길어지자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김연경은 3세트 10점, 4세트 6점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30득점을 얻었다.장내 아나운서는 수차례 “슈퍼스타 김연경”을 크게 외쳤다.김연경은 포효하면서 화답했다.4년 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김연경은 일본에 무릎 꿇은 뒤 눈물을 흘렸다.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고도 김연경은 아쉬워했다.동메달을 목에 건 사오리는 환하게 웃었다.4년 뒤 리우에서 이 표정이 뒤바뀌었다.21-17에서 김연경은 나가오카 공격을 블로킹한 뒤 함성을 질렀다.장내 아나운서는 “슈퍼스타 김~연경”을 크게 외쳤다.기무라는 고개를 떨궜다./연합뉴스

2016-08-08

남자 단체양궁이… `첫 金` 깨물다

제31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경주 출신 구본찬(23·현대제철) 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유도 48kg급에서는 정보경 선수가 은메달을 수확했다.구본찬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김우진(24)·이승윤(21)과 함께 출전,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본선 내내 상대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관련기사 15면 문형철(예천군청)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등 이번 대회에서 남은 3개의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한국 여자 배구는 예선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메달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한국 유도 `작은 거인` 정보경(25)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그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페레토에 절반을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이날 한국 올림픽 간판스타 `마린보이` 박태환(27)은 수영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전체 10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같은 날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격의 신` 진종오(37)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자신에게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던 50m 권총이 남아있어 금빛 조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한편,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 새벽 여자 단체전에 출전, 8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피지 전 8대 0 승리로 기세가 오른 남자 축구대표팀도 강호 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나아름 역시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결승전에 나서 금메달을 사냥하고, 금빛이 선명한 윤진희도 역도 여자 53kg급 A조 경기를 갖는다. 오후 10시께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 경북체고 출신인 황선아를 비롯한 서지연, 김지연 등 3명이 출전, 이튿날(9일) 새벽 5시 45분께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다./안찬규기자

2016-08-08

“우리 아들 큰일 해내 너무 기뻐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양궁 국가대표 구본찬(23) 선수의 경북 경주시 본가는 7일 온종일 잔치 분위기가 이어졌다.이날 오전 구 선수 집에는 부모, 이웃, 친지 등 10여명이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오전 2시를 전후해 모였다. 8강전부터 경기를 지켜보며 구 선수, 양궁 등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결승전을 기다렸다.결승전이 시작되자 부모, 이웃 등은 그가 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환호하며 응원했다.특히 구 선수가 쏜 화살 6발이 모두 10점 만점 과녁에 꽂히자 “역시, 구본찬”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경기 내내 우리 국가대표팀 선전이 이어졌지만, 미국 대표팀 화살이 과녁중앙에 연이어 꼽힐 때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일기도 했다.그러나 오전 5시가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김우진·구본찬·이승윤으로 이뤄진 국가대표팀이 미국을 완파하자 집안은 기쁨이 넘쳐났다.구 선수 부모는 얼싸안으며 서로를 축하했고, 함께 있던 사람들도 “구본찬”을 연호하며 마치 자기 아들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했다.이들은 경기가 끝나고 구 선수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걸고 있는 모습과 현지에서 한 인터뷰 등을 모두 지켜봤을 뿐 아니라 녹화 중계한 경기 장면을 몇 차례 더 지켜본 뒤에야 헤어졌다.구 선수 부모에게는 일요일 아침에 뒤늦게 TV에서 경기 장면을 본 지인들 전화가 이어졌고 축하 문자메시지도 잇따랐다.구 선수의 어머니 김병란(53)는 “떠나기 전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라고 했는데 아들이 큰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며 “개인전이 끝나면 아들이 돌아오기 전이라도 잔치를 크게 한 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08

“한국선수단 첫 경기… 멋진 플레이로 좋은 기 선물”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치러지는 조별예선 C조 1차전 상대인 피지에 대해 “투박하고 거칠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신태용 감독은 4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피지는 약하지만 작은 기술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박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그는 피지의 거친 플레이를 우려하며 “선수들이 예선 첫 경기부터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감독은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피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피지가 수비 위주로 나온다는 가정 아래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고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선수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경기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1차전 준비 상황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고말했다.신 감독은 최근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사우바도르에 도착한 뒤 잠도잘 자고, 잘 먹고, 컨디션도 좋다”라며 “원래 1차전에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팀 분위기를 빨리 익히기 위해서라도 후반에 몇 분이라도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석현준(FC포르투)에 대해 “이제 통증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지만 프리시즌 운동량이 부족한 탓에 1~2차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대체선수로 합류한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는 예선부터 함께 뛰었기 때문에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신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전에 열리는 피지전에 대한 각오로는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축구가 스타트를 끊기 때문에 멋진 경기로 팬들과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신 감독은 1·2차전이 열리는 폰치노바 아레나에 대해 “2014년 월드컵이 열린 경기장이기 때문에 잔디 등 시설이 흠잡을 데가 없다”라며 “날씨가 덥지만, 경기 시작이 저녁 8시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05

진종오 “한국 첫 금빛 낭보 내가 쏜다”

지구 반대편에서 금빛 낭보를 제일 먼저 띄울 태극전사는 누구일까.한국 선수단은 5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 이내의 성적을 낸다는 `10-10` 목표를 세웠다.금메달 행진의 서막을 열 가능성이 큰 선수는 `사격 황제` 진종오(37·KT)다.한국은 개막식 이튿날인 6일 양궁과 펜싱, 유도, 사격, 수영 등에서 무더기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사격 이외의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있다.결승전이 열리는 시각과 선수의 기량을 두루 고려하면 진종오가 첫 테이프를 끊을 확률이 높다.한국 선수단 남자 주장과 출국 기수이기도 한 진종오는 대회 첫날 리우의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1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오후 1시부터 본선을 치른 뒤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7일 오전 3시 30분)부터 결선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진종오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총잡이다.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 12일)과 결선(206점·2015년 4월 12일)의세계기록을 모두 세웠다.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10m 공기권총이 진종오의 주종목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은 10일 열리는 50m 권총이다.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땄는데, 이 중 2개가 50m 권총에서 나왔다.50m 권총의 세계랭킹이 1위지만, 10m 공기권총은 10위권 밖이다.진종오는 리우올림픽의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지난달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했다.당시 그는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며 “감각이 아직 약간 불규칙해서 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달 말 리우에 짐을 푼 이래 매일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연합뉴스

2016-08-05

은퇴 번복 파키아오, 복귀전은 웰터급 챔피언과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8)의 복귀전 상대가 웰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로 정해졌다.파키아오의 매니저 마이클 콘츠는 3일(현지시간)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아오가 11월5일 제시 바르가스와 복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바르가스는 3월 사담 알리를 9라운드 TKO로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인물이다. 공식 전적은 27승1패, 10 KO.파키아오는 4월 티머시 브래들리와 경기의 승리를 끝으로 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달 은퇴를 번복했다.콘츠는 “당장 은퇴하는 것은 파키아오와 맞지 않았다”며 “훈련할 때면 압력 밸브를 푸는 것처럼 행복해한다. 아직도 파키아오의 핏속에는 복싱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최근까지 파키아오의 복귀전 상대는 챔피언 벨트 2개를 보유한 주니어웰터급 무패의 세계 챔피언 테런스 크로퍼드(29승무패)가 유력하게 점쳐졌었다.콘츠는 “크로퍼드의 싸움 방식이 파키아오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파키아오가 (바르가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파키아오는 복싱 역사상 전무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산 전적은 58승(38KO) 2무 6패다.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파키아오는 은퇴 선언 이후 3개월 만에 이를 번복했다. 파키아오의 복귀전은 11월 5일에 예정돼 있다./연합뉴스

2016-08-05

경북대 김진주·홍선화, 세계청소년볼링 단체전 우승

경북대학교 선수 2명이 속해 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제14회 세계청소년볼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4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경북대 상주캠퍼스 레저스포츠학과 볼링부의 김진주(19), 홍선화(19) 선수는 이영승(한체대), 박유나(인천 부평구청)와 한 조를 이뤄 한국 청소년대표팀 자격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미국 링컨 네브라스카주(Lincoln, Nebraska) 선밸리레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볼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번 대회 여자 4인조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 모두가 고른 기량을 보이며 상대팀을 제압했으며, 특히 막내인 김진주, 홍선화 선수는 어려운 고비마다 투혼을 불태우며 중요한 역할을 해내 강국 미국을 결승전에서 2:0으로 완파하는데 기여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에 이어 종합 준우승(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을 차지했다.김상국 경북대학교 볼링부 감독은 “김진주, 홍선화 선수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세계무대에서도 기죽지 않는 천부적인 대담성과 뛰어난 기술을 구사하고 있어 전도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전했다.한편, 한국은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내리 3연패를 달성해 세계최강 반열에 올랐으나, 지난 2014년 대회에서는 종합 4위에 그친 바 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6-08-05

황희찬 “골 욕심보단 팀 승리가 우선”

▲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피지와의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둔 2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마노엘 바하다스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스무 살을 갓 넘긴 신태용호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득점 욕심보다 팀의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피지와의 C조 1차전에 대한 목표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골을 넣겠다는 욕심보다는 팀이 다득점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황희찬은 지난 30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선 공격진의 득점에 공헌했다.그는 직접 골을 넣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조급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고 답했다.다만 황희찬은 “찬스가 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해결사로서도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황희찬은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류승우(레버쿠젠) 등 2선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형들이 평소 어떤 식으로 공을 줘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라며 “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특히 황희찬은 2선 공격수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내가 측면으로 빠져나오면서 수비수를 달고 나오면 (2선의) 형들이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황희찬은 피지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와 관련해선 “골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수비 조직력 등 부족했던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연합뉴스

2016-08-04

리우, 우리가 뛴다

4년 동안 피와 땀방울로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리우 올림픽 개막이 다가왔다.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정열의 나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올림픽`이 펼쳐진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이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출전의 기회를 얻은 남수단과 사상 최초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출전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축구 문창진·레슬링 류한수펜싱 구본길·황선하유도 곽동한· 태권도 이대훈양궁 구본찬 등 기대주 꼽혀`Live your passion`(열정적으로 살라!)을 대회 이념으로 내건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 나라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를 놓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경북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한국의 `톱 10`진입에 힘을 보탠다. 이번 올림픽에는 경북도 20명(임원 2, 선수 18명), 대구시 24명(임원 5명, 선수 19명)이 참가해 메달에 도전한다.축구의 문창진(23·포항스틸러스), 레슬링의 류한수(28·삼성생명), 펜싱의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과 황선하(27·익산시청), 유도의 곽동한(24·하이원), 태권도의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양궁의 구본찬(23·현대제철) 등이 주목받고 있다.포항 동지고를 나온 곽동한은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스타로,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90㎏급 3연패 달성은 물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서 우승했다.레슬링 류한수는 대구 경북공고 출신으로,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을 석권한 데 이어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남자 펜싱 사브르 1인자로 꼽히는 구본길은 대구 오성고 출신으로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이대훈은 한국가스공사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으로 대구소속 선수로 출전한다. 남자 68kg급 세계랭킹 1위인 그는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설욕한다는 계획이다.경북체고와 안동대 출신 구본찬도 201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과 혼성팀전 2관왕을 달성한 실력자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구 선수의 학교 선배인 황선아도 금 사냥에 나선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재근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많은 피와 땀을 쏟으며 올림픽을 준비해온 지역 출신 선수들이 최고 기량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6-08-04

김현수, 다르빗슈 상대 1안타 1볼넷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다.김현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사사구(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김현수가 한 경기 3출루 이상 기록한 건 6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2안타, 2볼넷) 이후 35일 만이다.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31로 올랐다.이날 김현수가 상대한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로,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첫 타석은 병살타로 물러났다.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김현수는 다르빗슈의 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타구가 다르빗슈 정면으로 갔다.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병살타다.이후 타석에서는 확실하게 설욕했다.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노려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2-0으로 앞선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냈고, 크리스 데이비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김현수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다리오 알바레스의 투구에 맞아 출루했고, 데이비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볼티모어는 텍사스에 5-1로 승리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카를로스 벨트란은 4타수 무안타를, 조너선 루크로이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연합뉴스

2016-08-04